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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파괴의 역사 -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김병민 지음 / 포르체 / 2023년 9월
평점 :
지구 파괴의 역사.
제목의 힘이란 이런 걸까. 무시하지 못할 제목이라 결국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과학 기술이 단순히 환경 오염뿐만 아니라 인간 자체도 파괴하고 있구나라는 점을 알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인공지능 AI의 발전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알고리즘을 통해 세상을 넓게 보지 못하고 제한된 시야로 살아가게 되며 나의 눈을 왜곡시킨다는 점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이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과거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수준의 7급 사고라는 점에도 크게 놀랐다.
물론 나는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것을 텍스트를 통해 한 번 더 확인받으니 정말 가만히 지나쳐서는 안될 문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다른 환경에 대한 책 <반드시 다가올 미래>와 같은 기후 위기에 대한 책과는 또 다르다.
분야 자체가 인문 분야인 점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인간이 어떻게 지구를 파괴해왔는지 그 과정을 하나씩 알아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신선했다.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라는 말처럼 정말 더이상 인간은 이 문제를 피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후손이 아닌 지금 당장의 우리를 위해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는 책이라 모두 꼭 한 번씩 읽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