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시황의 책 교실 - 책은 왜 읽어야 할까? ㅣ 수상한 인문학 교실
이향안 지음,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9월
평점 :
9~10월에
걸쳐 만난 시공주니어 도서는
수상한
인문학 교실 <진시황의
책교실>로 책은 왜 읽어야 할까?에 대해 알게 해줍니다.
처음
이 도서가 집에 도착했을 때 8살 막내가 읽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진시황,
인문학이란 단어가 생소할 거란 생각 때문이었죠.
인문학
: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
책이라면
소름 끼치도록 싫어하는 주인공 도영이
우연히
가게 된 수상한 인문학 교실에서
진시황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세계사 속의 인물과 만나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
인문학과
세계사가 만난 특별한 여행... 수상한 인문학 교실
책을
싫어하던 도영이도
책을
다 읽고 나면 왜 책이 중요한지... 읽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한
달 내내 독서 감상문을 안 쓴 도영이는
밀린
독서 감상문까지 모두 써오라는 선생님 말씀에
"세상의
모든 책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책
읽는 건 좋은데
독서
감상문까지 써야 할 때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지요.
책
읽는 것까지 싫어하는 도영이에겐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길을
가다 발견한 수상한 안내문
고민을
한 방에 날려 준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건물로 들어가 보는 도영이
괴상한
교실지기라는 할아범도 만나고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황제 진시황도 만나게 되지요.
도영이와
진시황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책은
쓸모없는 물건이며, 책은 모두 불살라 버려야 한다는 진시황의 말
도영의
눈이 번쩍!!!
책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도영이
평생
책을 보지 않아도 되고, 실컷 놀면서 살 수 있는 나라로 가자는 진시황
그렇게
도영은 진시황이 다스리는 나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진시황의 명령에 따라
군사들이
나라 안의 모든 책들을 불사르고 있었지요.
책이
없는 나라.. 얼마나 재미있고 신날까 기대하는 상기된 도영의 얼굴
진나라
궁궐에서 놀고, 먹던 도영은 궁궐
밖이 궁금해 나갔다가
창과
칼을 든 군사들에게 쫓기고
있는
낡은
옷차림의 여자아이와 다리를 절룩거리는 아저씨를 만나게 되지요.
여자아이의
이름은 청유
청유에게서
진시황의 다른 모습을 듣게 됩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거대한 성을 지으면서 백성들을 강제 노역을 시키고
나라를
자기 마음대로 다스리려 한다는 말을 듣게 되지요.
그리고
매질을 당하며 강제 노역을 하고 있는 백성들을 보면서 충격에 휩싸인 도영
자신이
생각하던 진시황의 다른 모습을 알게 되고
청유와
아버지가 살던 동굴에는 천장까지 닿도록 책들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청유의
아버지는 글자를 베껴 써서 책을 만드는 필사장
그러면서
도영은
자신이 종이가 없는 과거로 왔다는 걸 알게 되지요.
진나라의
역사와 사상이 담긴 책만 남기고
다른
사상이 담긴 책이나 글은 모두 불살라 생각을 통일 시키려고 한 진시황
도영의
머릿속은 복잡했지만
책을
사랑한 왕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잘 다스렸다는 청유의 말에
아저씨와
청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청유를 도와 필사한 책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다가
진시황의
군사들에게 발각... 청유가
빠져나가도록 돕지만
본인은
진시황에게 붙잡혀간 도영
책을
없애는 건 옳지 않다는 도영의 말에 죽이라 명령하는 진시황
군사들에게서
도망치다 교실지기 할아범이 책 한 권을 가방에 넣어주면서 했던 말
구원의
책. 위기의 순간에 한 번만 펼칠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고
그렇게
무사히 도영은 현실세계로 돌아왔는데...
쫓기던
청유가 무사한 지.. 진시황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는 도영
궁금하면
책을 보면 된다는 교실지기 할아범 말에
스스로
책을 펼쳐든 도영
책만
읽으면 생겼던 두통도 사라지고
호기심으로
눈이 반짝반짝
심지어
꿉꿉한 책 냄새가 향긋하게 느껴지는 놀라운 변화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몸소 체험한 도영
앞으로
책을 싫어하는 일은 없겠네요.
책의
마지막엔 교실지기의 특별수업이 이어집니다.
앞의
내용만큼이나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
책의 세계사 >
책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 고대의 책은 파피루스 두루마리
양피지로
만든 책
/ 종이의 발명 / 글자를 쓰는 사람들, 필경사
목판
인쇄로 만든 책 / 금속활자와 인쇄기의 발명
금서가
뭘까? / 독서 방법의 변화 / 미래의 책
하나하나
내용이 너무 알찹니다.
<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 >
대륙을
통일한 황제 진시황과 분서갱유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
마지막에는
책을 읽고 난 후
진시황이
왜 많은 책들을 불사르려고 했는지
청유
아버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왜 책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는지
진시황,
청유 아버지 모두 저마다 이유가 있었는데 자신의 생각은 어떤지
만약
도영이가 되어 진나라로 간다면 진시황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해 봐도 좋고... 함께 나누어 보는 것도 뜻깊은 시간이 될 듯합니다.
처음
진시황의 책 교실 만났을 때 저학년 아들에게 맞는 책일까 의문이 들었는데
100여
페이지가 술술 넘어갑니다.
학년
상관없이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함께 읽기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수상한
인문학 교실'이 앞으로 10권 시리즈로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됩니다.
-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