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문화꽃이 피었습니다 - 관계를 잇는 나무 인문학
이흥재 지음, 강석태 그림 / 아시안허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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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나에게 언제부터인가 나무는 그저 배경에 불과하게 느껴졌다. 가로수를 하루에 수십 개 지나치면서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나무에 문화꽃이 피었습니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항상 꿋꿋이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었음을 되새기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인간의 문화와 나무가 주는 가르침을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엮어낸다. 마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교훈 어린 옛 이야기들처럼, 정감이 가면서도 '나도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작은 울림을 마음에 남기는 책이었다. 충무공도 모함을 받아 어려움을 겪을 때, 스스로를 위해 향을 내는 매화를 보며 마음을 되새겼다고 한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추운 날에도 언제나 그 자리에 서있는 매화나무를 떠올리며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힘을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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