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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강신주입니다. 강신주의 벙커원 강의를 통해 ｀주인으로서｀ 사는 것, 삶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틀 속에 살아가고 있는 개인임을 깨닫게 된 것이 큰 소득이었습니다. 이 자본주의의 틀을 이해하고 나니, 내가 겪는 일상의 문제, 돈,가족,사랑,사회의 양극화 등 지금의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괴로움이 자본주의로부터 근원적으로 초래함을 깨달았습니다. 정치적인 깨달음보다도 삶의 일상에서의 깨달음이 오다보니 삶에 더욱 큰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돈으로 남을 위해 살지 않을수 있는 자신감을 갖출수 있도록 해준 것이 큰 진보의 정신적 지주라 불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악마의 주문에서 벗어나보자...

[중고]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 - 돈과 멀어지지 않고 행복해지기
제윤경.정현두.박종호.김미선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11월

월급날이되면, 내 통장을 그냥 거쳐서 일주일이내에 어디론가 연기처럼 사라지는 내 돈.

손에 쥐어보지 못하고 그냥 흩어지는 월급에 허탈하고 짜증나는게 일상이 된 평범한 직장인.

그 기분나쁜 경험의 근본적인 원인과 구조를 보여주는 탁월한 책이 바로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이다.

신용카드사가 여러가지 할인 혜택을 주고, 소비자를 우대하는것 같지만,

소소한 혜택은 종류, 한도, 조건이 까다로워 다 찾아먹긴 어렵고

가장 중요한건,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내 소득을 미리 당겨 쓰는 습관, 아니 아주 고약한 굴레를 우리에게 씌우는 것이다.

'어차피 쓰는 주유비인데뭐. 어차피 쓰는 생필품, 생활비인데...'

하지만 우리의 소비 패턴을 보면, 무언가를 살때 큰 돈이 아니면 작은 액수면 아무 고민없이..

물건을 소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신용카드 사용은 명백히, 빚이다. 아직 돈이 없는 상태에서 미리 가불을 하고, 나중에 갚는 것이기에.

우리 소득이 안정적이라면 문제가 없을까?

그렇지도 않다. 어느 순간, 조금 욕심낸 물건을 사면 바로 돈이 부족해지거나 연체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적하는것은 신용카드 회사의 주도면밀한 전략을 파헤친 것이다.

바로 '빚내서 사는 생활방식'을 자연스럽게 하고, 자신의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소비자의

머리를 멍하게 만드는 것..

이 책을 읽기전부터 신용카드를 하나씪 없애다가, 하나만 남기고, 현금을 주로 쓰게 된지 한달이 되어간다.

체크카드도 써봤지만. 잔액이 얼마인지 몰라 불안해서 다시 신용카드를 만든게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현금을 쓸때는 아무 고민없이 물건을 구입하던때와 다르다.

일단 지갑안의 액수를 확인하고 돈이 없으면 일단 보류, 돈이 있어도, '정말 필요한가? 집에 구석에 처박혀 있는거 아닐까?'이렇게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집안 정리를 함께 한다면, 확실히 물건을 사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지 깨닫게 된다.

휴직을 하며 집안정리를 하게 되었는데 , 몇년이상 입지 않는 유행지난옷, 유행지난 신발, 읽지 않는 책, 필용없는 작은 가전제품, 그릇 등등 수많은 물건이 쏟아져 나왔다. 그동안 버리기 아까워 여기저기 쑤셔 놓았던 것을 보다가 결국, 쓸만한건 기부하고, 못쓰는건 버렸다.

결국 난 쓰레기를 사는데 그 많은 돈을 지불했던 것이다. 이런 깨달음과 함께 나는 서서히 신용카드의 악랄한 주문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다.

쉽고 간결하며 다양한 경험을 사례로 들어, 이해하기도 아주 쉽다.

내 돈의 주인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작은 할인과 혜택에 더이상 속지 않기를....

[100자평] 약탈적 금융 사회

약탈적 금융 사회 - 누가 우리를 빚지게 하는가
제윤경.이헌욱 지음 / 부키 / 2012년 9월

경제적 어려움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을 착취하는 금융시스템임을 알려주는 명쾌한 책이다. 특히, 신용카드, 주택자금 대출 문제 등 누구가 겪고 있을 문제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니, 그동안 카드때문에 집때문에 돈때문에 우울하고 힘들었던 원인을 알게 되니 속이 시원하다.

[100자평] 상처받지 않을 권리

상처받지 않을 권리 -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보고서
강신주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6월

평소에 희미하게 느끼던 삶의 문제들이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체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속이 시원했다. 그동안 나, 개인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시원하고 통쾌한 시간이었다. 쉬운 해설과 재밌는 예, 다양한 인용 정말 명쾌하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으로 보여준다.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세트 - 전20권 ㅣ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마리알린 바뱅 외 지음, 이주희.곽노경.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10월

4살 딸 아이를 위해 구입했다. 프랑스인지 미국동화인지 모르겠지만. 문화적 배경이 다소 생소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겪는 일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보여주고, 풀어주는 방식이 새롭다.
그저 교훈을 주는 동화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 죽었을때, 나만 혼났을때 등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딸은  '왜 나만 혼나?"를 제일 좋아하는데, 글은 몰라도 '선생님' 나오는거 하며 이 책을 찾는다. 추측컨대. 규칙을 어겨 선생님에게 혼나는 장면이 나오는게 공감이 되는지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한다.

처음엔, 가면무도회,농장에 대한 동화는 다소 문화적 배경이 달라 공감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것은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을때 스스로 읽도록 내버려 두도록 했다.

비록 한 권이지만 진부한 교훈을 담음 동화가 아니라는 점이 새롭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