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고모께서는, 당신에게 없는 장점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발견하실 경우,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장점이 아니라 해로운 것이라고 애써 스스로를 설득하셨으며,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으려고 그들을 딱하게 여기셨다.
마음속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 때 이런 기억의 파편이 떠오르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기억을 되살려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론 실제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건물이 무너졌고, 너무 많은 잔해가 그 위에 쌓였으며, 퇴적물과 빙퇴석 또한 극복할 수 없다.
인간 문명 전체는 애당초부터 매시간 더 강렬해지는 불꽃일 뿐이었으며, 이 불꽃이 어느정도까지 더 강렬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언제 서서히 사그라질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장은 우리의 도시들이 빛을 발하고, 아직은 불이 번져간다.
이런 미물도 중요한 사실을 의식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생이란 딩동 소리가 날 때까지 위로 올라가는 것이며, 따뜻한 구덩이 밑바닥에 있는 낮고, 하얗고, 사방이 둘러싸이고, 라벤더 향이 나는 하늘이라는 것입니다. - 빠리의 아가씨에게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