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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 역시 한비야씨의 책을 읽고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당장 갈 데도, 갈 돈도, 아무 계획도 없으면서도 어디론가 가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밀려왔다. 나는 지금까지 무얼 하고 살았던 것일까..라는 회의와 함께. 물론 누구나 한비야씨처럼 다닐 수는 없다. 그러나 또한 누구나 그런 여행에 대한, 아무 거침 없이, 내 발길 닿는 대로 가는 나만의 여행을 꿈꾸지 않을까? 그런 일반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 이상의 책이기도 하지만)
여행중에 만나는 사람들, 그 곳의 분위기 등 세세한 것들을 너무나 매력적으로 잘 표현했다. 또한 이 한비야씨의 책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보통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에 대한 이야기 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가는 유럽, 미국, 일본, 호주.. 이런 나라가 아닌 보통 사람이 가기 힘든 곳, 잘 가지 않는 곳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신비롭게 느끼며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다. 언젠가 나도 한비야씨가 밟았던 그 땅을 밟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