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노희락의 심리학 - 동무 이제마의 사상심학
김명근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 김명근 형의 삶은 늘 외형적 소속은 주류이면서 삶의 내면은 비주류였다. 아니 비주류인 것은 현재 시점에서 본 것이고 역사적 흐름에서 보면 미래의 주류를 향해 가고 있으므로 초주류라는 표현이 오히려 맞을른지 모르겠다.

형의 집은 강남 쪽이었고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를 졸업했으며 우량기업에 근무했고 나중엔 방향을 바꿔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의사가 되었다. 얼핏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이력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치열한 자유 추구의 궤적이다.

한의사가 된 이후 정치개혁의 기회가 찾아오자 형은 광주 민중에게 가졌던 미안함을 떠올리며 흐름에 동참하여 인터넷 논객으로 명성을 날린다. 모두 함께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으로 가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도 그러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왜 우리는 서로 좋아하면서도,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으면서도, 이처럼 오해와 분노로 입은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가? 거기에 체질에 따른 애로희락의 다름이 깊이 관계되어 있다.... 이것이 형이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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