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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그림사전
채인선 지음, 유진희 그림 / 초록아이 / 2023년 4월
평점 :

《나의 첫 그림사전》은 밝고 따뜻한 그림들을 통해 아이의 어휘력을 늘리고 정서적 안정감까지 가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진짜 사전처럼 단순히 단어만 나열돼있는 게 아니라 때에 맞는 인사, 수 세기 등 다양한 일상에서 보고 행동하는 많은 것들이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그려져있어 생활 속 필요한 어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더라고요.

차례를 보면 아침, 점심, 저녁의 시간 순으로 진행되어 아이의 일상에 더 가깝고 친근하게 책을 읽어줄 수 있었어요. 이 페이지만 보아도 말을 가르쳐 줄 영유아들에게는 참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와 한 장씩 다 보니 정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 챕터마다 간결하게 쓰여있는 글들은 리듬감 있게 반복적이어서 마치 동시나 동요처럼 부를 수 있었어요. 그림이 아기자기해서 저도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사실적이고 실감 나는 따뜻한 그림체에 아이도 빠져들더니 집중해서 잘 보더군요.

일상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자연과 날씨도 이렇게 한 장으로 정리되어 있어 아이에게 설명해 주기 좋았어요!

요즘 여러 가지 자동차들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데 길에서 소방차나 구급차, 경찰차를 보면 너무 반가워하며 가리키더라고요. 평소 자주 못 보는 배나 기차 등도 마치 실사 같은 멋진 수채화 그림들을 통해 실컷 보았네요~
앞서 잠깐 말했듯이 때와 상황에 맞는 인사말들도 들어있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언어도 배울 수 있었어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주변의 사물들이 자세히 나와있어 전면 책장 같은 아이의 활동 반경 가까이 두고 하루 동안 호기심을 갖거나 설명이 필요할 때마다 보여주며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배우고 있어요. 실감 나지만 따뜻하고 감성적인 그림체라 그런지 아이도 자주 보더라고요. 단순히 사물의 단어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집안일, 인사말까지 배울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주변 사물에 관심이 많아지고 말이 트이며 어휘력을 키우려는 영유아들에게 꼭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