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지개를 타고 간다 - 인디코믹스 7
곽상원 지음 / 초록배매직스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주로 이곳 추천 도서를 바탕으로 책을 사보는 주부 입니다. 아들 녀석의 방에 있는 그림책이 눈에 들어와 동화정도로 생각하고 다큰 녀석이 아직도 동화책을 보나 생각 했는데 녀석이 좋아하는 만화책 이더군요. 만화책은 잘 보지 않는지라 대충 읽어 보다가 늦은 나이에 몰입하게 되었답니다. 어린아이들 낙서와 같은 그림체같지만 책속에 담겨 있는 메세지를 생각하면 그리 가볍지 않은 다소 힘든 철학적인 속 뜻을 정직하게 표현한 그림같았습니다. 처음 접할때는 실망스러운 듯 했지만 그것이 섣불은 판단이라는 것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자신이 약간은 부끄럽기도 했어요.

요세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만화가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이책은 보기드물게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계속 보게 되고 또 읽게 되는 짧지만 여운이 굉장히 오래가는 만화책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거칠고 어두운 내용 이지만 그림체가 낙서처럼 명랑하여 약간의 위안을 주기도 하구요. 보통의 만화는 부모세대에서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책은 그런 생각을 바꾸는데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아쉬운점은 글씨체가 작아서 보기가 힘들었어요. 우울해져서 가슴아프기도 하구요. 작가가 말하는 희망이라는 것은 전반적인 내용에는 거의 드러나 있지 않지만 읽는 독자가 오히려 더 강하게 희망을 느끼게 되는 묘한 감동이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다시 처녀시설 여린감성으로 돌아가는듯 했습니다. 많은 분이 이책을 못 보신 것 같아 굉장히 아쉽고 추천해 드리고 십습니다. 아주 묘한 느낌이 들고 한적한 시간대에 커피와 잔잔한 음악과 어울리는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분의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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