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에게
최현우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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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견딜 수 있는 다정함.

나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부르면 견딜 수 있는 다정함을 주는 이들이 있다. 000,00,000,000...

어떤 견디기 힘든 날이 오면 그들의 이름만 불러도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떠올리기만 해도 힘이나고, 부르기만해도 반가운 이름들. 살면서 그들이 보여준 다정함이 내 삶에 스며들었나보다.


코코와 아이의 우정. 우정보다 더 깊은 무언가를 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린다.

나도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산책하고, 밥을먹고 이야기와 삶을 나누며 살고싶다.

평범한 일상에 감추어진 일들을 발견하며, 그 기쁨을 누리며 살고싶다.


세상의 행복은 이러한 것들에 있다. 나는 감추어진 일들을 발견하며 살겠다. 멀리 있는, 행복해 보이는 것들을 손에 넣으려 두 손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이미 온 행복을 향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것이다.


코코가 아이에게 보여준 사랑도 아름답지만, 아이가 코코에게 보여주는 사랑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코코에게 가장쉬운 이름, 가장 많은 이름을 골라주는 마음은 코코를 향한 각별한 애정과 세심한 다정을 보여준다. 나도 그들에게 '부르면 견딜 수 있는 다정한 이름'이 되고싶다. 


심장을 포개어 주려고 달려가는 작고 기쁜 영혼처럼, 마음 깊이 사랑받고 사랑 주며 살아가겠다.

코코와 아이가 처음 대면한 계절은 겨울이고, 여러 계절을 함께 보내다 다시 겨울을 맞는다.

올 겨울, 나에겐 어떤 일들이 감추어져있을까 괜스레 기대하게된다. 차갑고 메마른 것만 같은 겨울에도 넉넉함을 맛보게하는 이들을 만나면서 따수운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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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견딜 수 있는 다정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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