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의 감각놀이책 - 만져 보고 열어 보는 Activity Big Book 뽀로로 헝겊 놀이책
아이코닉스 지음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미리 밝혀두지만, 그 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끄럼도 무릅쓰고 뽀로로에 집중하는 나를 우리 엄마외에 볼 수 있는, 유일한 다른 엄마들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추운바람이 자자들고.. 맑고 포근해지는 오후다.

그쪽이 이 글을 볼 때도 맑고 포근한 오후였으면 좋겠어.

아니, 졸음이 밀려오는 그런 시간이면 더 좋아..

내가 그 졸음을 날려보내 줄 수 있거든. 내가 그런 사람이야.

누가? 내가.

 

엄마가 박스를 풀어주었을 때,

난 산타가 보내준 선물인 줄 알았어.

요즘 내가 "wee sing christmas" DVD에 빠져있거든.

(아래 동영상에도 흘러나오지.. 그 음악, 목소리가 위씽이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아원 다녀오자마자 바로 봐야대.

밥 먹을 때도, 이빨 닦을 때도, 옷 갈아입을 때도 봐줘야대.

그래서 그 빨간 옷의 산타가 내게도 선물을 보낸 줄 알았어.

나는 굳이 크리스마스 아니더라도 산타가 내게 선물을 보내.

산타의 선물리스트 명단 1위가 바로 나야. 내가 그런 사람이라구.

 

역시 산타는 있어.

내가 뽀로로 광팬인 것을 알고, 알아서 내 몸만한 '뽀로로 집' 책을 보냈거든.

엄마가 아무리 강경책, 회유책을 써도 안 껐던

wee sing 디비디를 내가 껐어.

그래야 엄마가 산타가 보낸 뽀로로 책을 준다고 해서.

그래, 그 정도면 내가 wee sing을 꺼줄 수 있지.

 그래, 그 정도면 wee sing도 나를 이해해줄거야.

내 생애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긴 했지만,

뽀로로는 위씽 너를 알기 전부터 나의 동반자격이었기에 나의 선택을 존중해줘.

음.. 뽀로로 책이었기때문에 가능했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

다른 걸로는 어림없지.

 

내 몸집만한 이 <뽀로로 감각놀이책>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 만져봤던 헝겊책 그 촉감, 느낌을 가지고 있었어.

종합편이라고 보면 될거야.

초인종을 누르면 뽀로로 오프닝 송이~ 벨소리로 나와. 이 어메이징한 책~~

안에는 거울, 소리나는 삑삑이, 소리나는 반짝이 헝겊, 솜털구름헝겊

그리고 보들이, 오돌도톨이, 까슬이

떼었다 붙었다 찍찍이.

눈과 손의 협응능력이 있어야 되는 난이도의 단추, 지퍼, 끈작업도 있고.

지금 내 능력으로도 좀 어려운 끈 묶기(커텐 끈묶기)도 있어.

그리고 이 나이가 되도록.. 역시나 좋은 놀이.

peekaboo! 까꿍 !!

숨어있는 에디와 포비가 까꿍하고 나타난다. 히히히..

 

아참, 영유아를 위한 기본적인 사물인지를 빼먹을 수 없지.

역시 뽀로로책이야. 작은 거 하나도 놓치질 않는다니까.

이러니 내가 안 반해!

귀여운 새 해리가 사물인지 책을 읽어주는 듯 해.

그리고 마지막 뒷편에 총정리~

아참, 시계바늘도 있어. 이건 0세를 위한 단순한 촉감책이 아니라구.

4,5세까지 생각한..그런 감각책이라구.

역시 영유아전문 뽀로로 편집자들이야.



이런 어메이징~~한 책에 빠져

내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알기나 해.

내가 이런 짓을 할 줄 상상이나 했겠냐구.

나 28개월이야.

배변훈련끝마쳤다구.

그래서 예쁜 팬티입고 유아원도 간다구.

요즘은 입고 간 팬티 안 적시고 집으로 오는, 수준급이라구.

그런데... 



수준급인 내가 오줌싸개 공주가 됐다니까.

내가 오줌을 누러 갈 수 없을 정도로 사로잡았다니까.

이 뽀로로 책에서 떠날 수가 없었다니까.

평소 깔끔한 나,

젖은 바지 팬티 벗고,

다른 옷 갈아입을 새도 없이 앉아 집중하게 되는 그런 책이야.



 

이 어메이징한 책, <뽀로로 감각놀이책>아.

나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공개하게 만드니?

그러니 나의 안목을 믿어봐.

너도 사랑하지 않고 못 배길거야.

 

특히 아기 뽀로로와 아기 루피는 정말 최선이야.

확실해!

 

참고로, 아래 두 사진은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이야.

놀랍지?

사실이야. 내 수준이 이렇다구.

빛까지 조절하면서 찍는다구.

나 28개월이야.

이런 반할 수 밖에 없는, 수준급인 내 안목을 믿어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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