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게 배우다 배우다 시리즈
최미애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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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꿈꾸는 세상은 녹색세상, 초록 세상이랍니다. 식물이 자랄 수 있는곳, 제가 사는 어디에나 초록숲이 되고 초록 정원이 되는 꿈을 꾼답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아파트 마다 자신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는 발코니가 필요하다고 말한 건축학과 유현준교수의 말이 떠올랐다. 코로나19가 전세계의 공간을 닫지 않았더라도 획일화된 집의 구조에서 생명력을 키울 수 있는 발코니 공간이 필수라는 말이 절실하게 들린다.

 

식물에게서 배운다라는 말은 전달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를 몸짓언어라고 말한다. 마치 청각장애인들의 대화방법이 손으로 이야기하는 수화이듯이, 식물에게도 줄기의 기울기, 뿌리, 꽃색깔이나 잎모양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몸짓언어인 것이다.

 

식물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려고 키웠는데, 사랑과 지혜를 배웠다는 말속에 생명의 소중함이 들린다. 무엇보다 사춘기 같은 식물들이 있다고 하니, 애완동물이 반려동물이 된것처럼 식물도 반려식물이라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책은 크게 두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있다. 식물에게 감성적으로 배우기와 지성적으로 배우기로

감성적으로 배우기에서는 사춘기 같은 싱고식물부터, 모성애를 자극하는 식물까지 다양한 감성으로 식물을 통해 숨겨져있던 감정까지 배울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지성적으로는 세상과 자유 그리고 비우는 법을 식물의 몸짓언어로 말이다.

 

감성과 지성으로 배웠기에 저자는 책보다 식물을 통해 더 많은 지혜를 배운다라고 말한다.

물론, 배움에 있어서 책은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그러나 저자는 책보다 더 풍성한 배움이 식물에게 있다고 한다. 책은 저자의 능력 테두리안에서 습득을 할 수 있지만, 식물은 그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때문이란다. 그예로 사춘기 같은 식물을 보면서 좋고 싫음의 의사표현이 분명하기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식물에도 사춘기가 있다는 것을 새삼느꼈다. 좋고, 싫음의 자기 주장이 강하고, 반항을 하는 식물이 있을까.

미니석류는 자주 자리를 이동하는 것도 싫어하고, 너무 많은 관심도 꺼리며,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한 관심이 살리는 길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적당한 거리과 적당한 관심이 필요하듯 말이다. 어설픈 간섭보다는 마음 편하게 가만히 두는 것이 사랑의 표현임을.

 

싱고니움이 말한다.

저를 간섭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저는 태양을 너무 사랑해요” p.50

 

식물에게 배우다는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하지만, 사람들로부터, 자신으로부터 지친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기록하였기에 책을 읽으면서 잔잔한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지식과 지혜가 쌓이는 과정입니다.
꿈을 싹트는 과정입니다.
꿈이 영그는 시작입니다.
행복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 P214

우리는 관찰력, 탐구력, 사고력, 확산적 사고력, 인내심, 노력, 친밀감, 나눔, 배려, 고차원적 사고, 통찰력, 삶의 지혜를 식물의 몸짓언어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등을 배웁니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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