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 피라미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인류가 만든 사회
허먼 나룰라 지음, 정수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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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상 세계, 게임 이런 것에 딱히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 구미를 확 ㅡ 끌어 당겼습니다. '피라미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인류가 만든 사회'라는 부제 때문이었어요. 피라미드와 메타버스가 어떤 관계가 있을지 너무 궁금하잖아요!

#우리는가상세계로간다
#허먼나룰라
@nextwave_pub

이 책의 저자 허먼 나룰라 Herman Narula 는 가상 현실 소프트웨어 회사 임프라버블의 CEO입니다.(88년생😳😳) 미국과 영국의 국방부와 시뮬레이션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전 세계의 기업으로 부터 수천억대의 투자를 받는 세계적인 메타버스 기업이라고 해요. 그는 그야말로 게임 예찬론자입니다. 비디오 게임이 세상을 바꿀 거라 말하죠.

그는 이 책에서 인류의 미래가 왜 #메타버스 로 향하는지 역사와 문화를 아울러서 조명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인류는 실재한다고 믿는 가상세계를 만들고 믿어왔습니다. 즐거워서만이 아니라 사회가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었죠.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은 자의 세계가 산 자의 세계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믿어서 수백 년 동안 노동자와 기술자를 투입해 사막 한복판에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설했어요.

피라미드는 곧, 고대 이집트 문명의 유산이자 가상 세계의 유산인 것이지요. 실용성으로 놓고 보자면 덧없어 보이나, 내세에 대한 고대 이집트인의 집착은 사회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게 했고,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진짜' 세계를 등지고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디지털 세계에 빠져든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많으나(허허 저,,), 저자는 디지털 세계에서도 피라미드처럼 더 큰 가치를 창출해 현실 세계로 가져올 수 있으리라 믿고 있어요.(TED 영상만 봐도 굉장히 확신에 찬 태도를 가지고 있음!) 이 가치는 과거와 달리 가상 세계의 창조자나 의사 결정권자가 독식하지 않고 사회 전체가 공유할 것이라고 해요.(오!)

제가 경험한 메타버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왔다갔다하며 학습하거나 놀이하는 아바타의 세계 또는 VR장치를 통한 조금은 더 생생한 3d 세계였어요. 단순 체험에 그치는 정도여서 흥미가 지속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메타버스의 핵심은 역사적으로도 그래왔듯,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해요.

#성공한메타버스 = '만족감을 주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현실과의 상호작용으로 경제적, 심리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몰입감이 뛰어난 가상세계'

책을 읽다보면, 그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미래가 굉장히 기대가 돼요!! 몇년 후에 이 책을 또 읽는다면 느낌이 어떻게 다를지, 그땐 메타버스가 우리에게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을지 궁금해서 또 다시 꺼내 읽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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