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어느 철학자의 글을 신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한국에 방문교수로 온 한 네덜란드 학자의 예를 들었는데, 그 학자는 모국어가 있음에도 논문이나 저서를 영어로쓴다 했습니다. 강한 언어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의 운명이라 하더군요. 스위스의 예도 들었습니다. 스위스는 세계적으로 문화 수준이 높다는 나라이지만, 고유의 글과 말이 없기 때문에 독일 문화권이나 프랑스 문화권을 벗어나지 못한다 했 습니다. 나는 우리 민족이 한글을 가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인구를 늘릴 수 있었고, 우리의 말과 우리의 정체성도 지켜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을 가졌다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위대한 일인지 우리 민족이 인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