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이었다.아직 과거의 상처로부터 치유받지 못한 나에게 네가 틀린 게 아니었어, 절대 잘못한 게 아니었어라고 위로해주는 듯나의 과거에게 보내주는 편지같았기 때문이다.예전부터 "도대체 왜 그런거지?", "왜 본인들은 되는데 타인은 안되는거지?"라고 의문이 들 때마다 오히려 나에게 반문하듯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이상했다. 그건 내로남불이라고 잘못된 거라고 말할 수 없음에 속이 쓰리곤 했었다.직업상 싫고 부조리한 것도 참고 웃으면서 괜찮은 척,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척 당연하게 받아줘야 하는 걸까.항상 (❁´◡`❁)💦 이런 표정으로 애써 괜찮은 척 살아야 하는 것도 지쳤다.언제까지 나는 싫다는 의사표현 하나 하지 못하고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지내야 할까.앞이 너무 막막하고 답답했다.내가 예민한 게 아닌데, 잘못되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닌데 뭐가 잘못된 걸까.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진작에 표현하고 벗어났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알았지만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없었던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이 책을 통해서 나와 같은 사람들이 받고 느끼는 부조리함이 잘못된 게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어쩌면 이 책 제목은 과장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세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세상의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하지만 사실은 네가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한 거라고.그래서 책 제목에서도 중의적인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것 같다.독서를 하며 지난 나의 삶과 사회 생활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고 그 여정 속에서 많은 후회와 인내의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일상의 무감각함에서 깨어나, 브레이크를 걸자!더이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서"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