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 일상 속 차별적인 말에 둔감해진 나를 깨우고 지키는 법
김자옥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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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선물과도 같은 책이었다.
아직 과거의 상처로부터 치유받지 못한 나에게 네가 틀린 게 아니었어,
절대 잘못한 게 아니었어라고 위로해주는 듯
나의 과거에게 보내주는 편지같았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도대체 왜 그런거지?", "왜 본인들은 되는데 타인은 안되는거지?"라고 의문이 들 때마다 오히려 나에게 반문하듯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이상했다.
그건 내로남불이라고 잘못된 거라고 말할 수 없음에 속이 쓰리곤 했었다.
직업상 싫고 부조리한 것도 참고 웃으면서 괜찮은 척,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척 당연하게 받아줘야 하는 걸까.
항상 (❁´◡`❁)💦 이런 표정으로 애써 괜찮은 척 살아야 하는 것도 지쳤다.

언제까지 나는 싫다는 의사표현 하나 하지 못하고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지내야 할까.
앞이 너무 막막하고 답답했다.
내가 예민한 게 아닌데, 잘못되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닌데 뭐가 잘못된 걸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진작에 표현하고 벗어났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았지만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없었던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
이 책을 통해서 나와 같은 사람들이 받고 느끼는 부조리함이 잘못된 게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책 제목은 과장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세상의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네가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한 거라고.
그래서 책 제목에서도 중의적인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것 같다.

독서를 하며 지난 나의 삶과 사회 생활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고 그 여정 속에서 많은 후회와 인내의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일상의 무감각함에서 깨어나, 브레이크를 걸자!
더이상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서
"우리는 조금 더 예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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