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컬러링 책을 알아보다가, <The Avengers 1000 점잇기&컬러링북: 어벤져스편>을 찾게 되었다. 이 책으로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헐크, 토르, 앤트맨 등 마벨(MARVEL)을 대표하는 히어로 캐릭터 20인을 직접 그리며 색칠해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컬러링북과 점잇기북,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컬러링북 초반에는 친절하게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각각 캐릭터의 소개가 간략하게 나와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펜선만 입혀진 히어로 그림이 있어서 그 위에 원하는 재료를 사용하여 마음껏 색칠해볼 수 있다.
점잇기북에서는 컬러링북의 캐릭터들을 직접 그려볼 수 있다. 따라 그리는 게 꽤나 복잡하고 까다로울 것 같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면 누구나 간단하게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각각의 도안에는 1천개의 작은 점이 있는데, 점 옆에 적힌 숫자의 순서대로 선을 이어주기만 하면 그림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별표(☆)가 적힌 곳이 시작점이니 그곳부터 순서대로 선을 그으면 된다. 숫자가 많긴해도 백 단위로 숫자 색깔이 다르게 표시되어 있어서 점을 이을 때 덜 혼란스러웠다.
앞자리가 같은 숫자가 빽빽하게 밀집된 공간 속에서 재빠르게 다음 숫자를 찾으며, 순간집중력과 판단력이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선을 그을 때도 완전히 몰입하느라 다른 잡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1천번째 선을 다 긋고 그림이 완성된 걸 보면 속이 시원하고 뿌듯하다. 그러면서 하나 더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ㅎㅎ
예전에 컬러링북으로 색칠을 할 때는 나 자신이 기계적으로 손만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선잇기를 직접 하다보니, 집중력이 극대화되니까 그만큼 몰입이 잘 되었고, 내가 그림을 직접 그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더 재밌고 만족스러웠다.
종이가 두꺼운 편이라서 마커 또는 사인펜 같은 채색도구를 활용할 수 있고, 완성 후엔 절취선을 따라 뜯어서 보관할 수 있어서 좋다. 다 좋은데 점잇기 책의 숫자 크기가 너무 작다보니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 책을 찾는 사람, 직접 마벨 히어로를 그려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다른 점잇기 책을 찾아보니까 인물, 동물, 명화 등 여러가지 시리즈가 있던데 또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