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만나는 신데렐라 포장마차.
작년에 1, 2권을 읽고 독특한 느낌의 추리 소설에 재미를 느꼈던 책이다.
형사답지 않은 재력과 독설을 장착한 형사 신영규와 기억을 잃은 탐정 김건, 그리고 프랑스 요리사 소주희, 프랑스에서 레메게톤의 비밀을 밝히러 온 신데렐라 포장마차 주인인 프랑수아가 다시 등장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소주희가 일하는 프랑스요리 전문 레스토랑. 이곳의 셰프 윤보선은 프랑스에서 이미 분자요리로 인정을 받은 후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와서 실력과 외모로 언론에서는 물론이고 사업적으로도 성공길을 걷는다.
하지만 유독 그에게 딴죽을 거는 인물이 있으니 그는 바로 한국 유일한 미식 평론가로 인정받는 기명진이다. 그는 독설과 한식 깎아내리기로 유명한 인사지만 재벌집 후광을 입고서 승승장구하며 윤보선 셰프를 연일 깎아내리고 있었다.
점점 여론이 안좋아지자 사업적으로라도 기명진에게 꼭 인정받고 싶던 셰프는 그를 자신의 레스토랑으로 초대해 음식을 내보인다. 하지만 기명진은 처음부터 태클을 걸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메인 요리를 먹은 직후 돌연 거품을 물로 쓰러져 버린다. 황당한 사건에 모두들 당황할 때 윤보선 셰프는 갑자기 주방 기구를 모두 부수는 기이한 행동을 하고 결국에는 자신도 의식을 잃는다. 결국 기명진은 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죽게 되고, 셰프 또한 의식을 잃은 상태가 돼 이 사건은 경찰인 신영규와 김건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갑자기 왜 그가 거품을 물고 쓰러졌는지, 누가 그를 죽이려고 했는지, 셰프는 왜 갑자기 주방 집기를 부쉈는지, 그와 같이 온 약혼녀라는 여자의 의뭉스러운 행동 등 모든 궁금증이 책 속에 빠져들게 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