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진정한 법칙 -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상실과 슬픔에서 얻은 인생의 교훈
캔 드럭 지음, 박여진 옮김 / 마일스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오래전에 감명 깊게 읽었던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공저)'의 저자가 직접 겪은 상실과 슬픔에서 얻은
인생의 교훈을 알려준다고 해서 궁금증을 유발했던 책이다.
 
또한 책 앞에 쓰여있는 '인생이 뒤통수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너무도 와 닿았다.
주로 우리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면 이루어진다는 자기 계발서에 무수히 많이 나오는 이 진리 같은 말을
믿고 산다. 내 주위에도 너무나 착실하고 착한 몇몇 사람이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했고 이런
사건들에 둘러싸여 살며 나 또한 회의도 느끼고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많다.
'나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살며 사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누구든 평탄할 거라 예상했던 인생에서 뒤통수를 얻어맞는 일이 생겨날 것이다.
갑작스레 맞닥뜨린 상실, 슬픔에서 굴복하고 절망하고 쓰러진다면 나의 남은 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책의 저자 또한 흔히들 축복받은 삶이라고 여기는 순탄하고 멋진 삶을 살았지만 저자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는 일을 겪게
되었으니, 자신의 딸 제나가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인도에서 버스 사고로 사망한 일이었다.
그 후 그는 꿈이 늘 실현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소중히 키워 온 꿈이 눈앞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고, 15년 동안 그의
삶은 온통 황폐함 뿐이었다. 자신의 고통의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그 힘겨운 시간들을 지내다가 슬픔에서 드디어 벗어
나고 극복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긴 시간을 힘겹게 지내다가 깨달은 인생의 진정한 법칙들을 이 책에 옮겨 줌으로써 우리의 삶을 움직
이는 법칙과 우리를 둘러싼 진짜 현실을 보게 해 주며, 자신에게 더욱 정직해지고 자신의 삶의 방식에서 진정성을 찾는 데
힘을 북돋워 준다.
이로 인해 우리가 이 책을 제대로 읽고 흡수하고 공부하고 또 실천한다면, 그보다 더 역경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이 책에서 말하는 인생의 진정한 법칙 23가지는 아래와 같다.

 
타이틀 자체가 다른 책들과 조금은 다름을 느끼셨을 것이다.
이 책은  솔직하고 둘러말하지도 않고 심리학 용어가 등장하거나 하지도 않다.
인생은 공정하지도 않고 협상도 없고 온통 상처라고 말하는 이 책. (그렇다고 부정적이 되어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어찌 보면 우리들은 흔해빠진 훈계보단 이런 현실감이 느껴지는 속 시원한 이야기들에 더욱더 안정감을 찾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편안하게 힐링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 기대와는 다르게 조금은 어렵고 난해하기도 했다.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적은 책은 아니지만 깊이가 있는 책이고, 저자는 이 책을 그냥 수동적으로 책장만 넘기며 읽지 말라고 당부
하는데 중간중간 핵심 개념을 정리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또한 각 장의 끝에는 각자의 인생에 실제 적용하게끔 하는
 '실전 연습'이라는 코너를 두어서 적어보고 생각해보고 깨닫고, 직접 행동으로써 옮기게끔 독려한다.
얼마나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지 저절로 느껴지게 되는 책이었다.
필기구를 준비하고 밑줄 긋고 필기하면서 정말 공부하듯이 읽게 된 책으로 나에게는 한 권의 인생 공부 책이었다.
 
인생에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수많은 순간이 있다. 인생의 진정한 법칙을 더 충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순간 말이다. 어쩌면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든 것이 아닐까?
 인생은 일괄 거래다. 다시 말해 원하는 것만 주고받을 수 없고 고통이나 슬픔 등도 모두 내가 살고 있는 삶에 포함되어 있으며
내가 이 인생을 사는 한 모두 떠안고 가야 한다는 의미다. 인생의 잔인하고 혹독한 불공정함과 놀라운 공명정대함에 모두 마음을 열 때,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P.43)
 
현대 사회에서는 내가 내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 즉 시각화와 긍정적 확신 같은 기술을 이용해 '성공'하려는 자세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기 주도형 기업가들 이야기가 넘쳐난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방식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데 더욱 방해만 될 뿐이다. (P.50)
 
우리는 이 세상을 전부 알 수도 없고,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도 없다. 그러니 세상을 알려고 하거나 과거의 일을 되돌리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납득하려고 아등바등할수록 그것은 더 멀리 달아나고 우리는 결국 괴리감과 소외감,
단절감에 빠져 둔감해진다.(P.53)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인생이 인생 나름대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서 그저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상실 이후 후퇴하기만 하던 인생과 맞서 싸우다 보면 고통은 서서히 ㅂ사랑으로 바뀐다. (중략) 우리는 인생의 상실과 비극을
고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잃어버린 사람과 잃어버린 것의 명예를 높이는 길은 우리가 품은 사랑을 삶에서 드러내는 일이다. 살아남기
위해, 어둠의 나날을 이겨낼 힘을 얻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도와야 한다. 그리고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인생의 가장 더러운
순간에도 빛이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P.238)
 
 
이 책은 상실로 인한 고통, 두려움, 눈물, 분노 등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보듬으라고 하며,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라고  한다.
삶이 힘든 사람들, 큰 상실로 인해 아픈 사람들, 고통의 구렁텅이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책일듯하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누구나 원하는 인생만을 살 수는 없을 터.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모두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교훈 삼아 실천하고, 지금 바로 자신의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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