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일상의 낯선 양자 물리 - 아인슈타인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면
채드 오젤 지음, 하인해 옮김 / 프리렉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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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들어가는 과학 카페를 방문하니 서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게시판에는 출판사 리뷰와 책의 목차가 소개되어 있었다. 게시물을 읽어내려가니 어려워 보이는 양자역학을 실생활과 관련하여 자세히 설명한 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꼭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익숙한 일상의 낯선 양자물리

이 책은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자연과학, 그 중 특히 물리학 화학 등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하여 설명하고 있다.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발견되는 하나하나의 현상들을 통하여 그 속에서 나타나는 양자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일상, 일출이라는 대단원에서는 태양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자연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4가지 상호작용을 설명한다. 태양 내부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과정에 4가지 상호작용이 어떠한 형태로 작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기본 입자들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에 따른 과학사의 흐름과 함께 인간의 지적호기심이 자연현상에 대하여 좀 더 합리적인 사고로 발전해 온 과정을 이해하게 해준다. 예를 들면 베타붕괴에서 관측한 에너지 보존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부분을 시간이 지난 후 중성미자를 도입함으로써 모순점을 해결하였고, 결국 중성미자를 발견하여 이론을 확정짓는다. 이러한 과정을 연대기적인 서술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지식을 전하고 있다.

다른 10개의 대단원도 비슷한 방식으로 각각의 자연현상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독자가 책을 읽어가다 보면 특별한 자연현상을 이해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과학사의 흐름까지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책은 310여 쪽이라는 분량에 비해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보니, 자칫 내용이 너무 소략하여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독자가 읽기에는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수식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글로 적힌 문장만으로 과학적 법칙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한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거나, 또는 양자역학을 입문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수식으로 빽빽이 적힌 교과서를 공부하기 이전에 기초지식을 탐색하는 교양서로 먼저 읽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좋은 서적을 읽을 기회를 주신 프리렉출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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