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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p.109 우리가 육체의 이미지에 관해 다시는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게 될까?
여자들은 왜 욕구에서 자유롭지 못하는가.
여기서 말하는 욕구란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몸매를 갖고자 하는 욕망이다. 우리는 그동안 아름다운 몸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은 개인의 의지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은 깊숙히 더 깊숙히 들어다보면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많은 요인들이 숨어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작가는 거식증을 앓았다. 허기로 인한 고통을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만족감의 보상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철저하게 자신이 정해놓은 양만을 먹고, 자신의 몸을 혹사시켰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렇게 자신이 자신의 몸을 괴롭히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많은 여자들이 사회적 시선과 미의 기준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갖게 된다.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는 필수가 되고, 식욕은 제거해야 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욕구. 그 욕구를 제거해야 하는 적이 아닌 오히려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자연스레 내 안의 욕구 중 하나로 인식하면서 받아드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
🔖p.383 여자의 욕구, 그리고 자유와 권리 의식과 기쁨을 품고 자기 욕구를 마음껏 채울 수 있는 여자의 능력은 진보의 표식인 동시에 진보에 대한 은유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방법은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그것을 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쉽지 않는 것을 안다. 그치만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내 몸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으며, 내 욕구들의 근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계속 생각해 나갈 것이다. 내 욕구들의 근원들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