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이웃 (타계 10주기 특별판) - 박완서 짧은 소설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명작이 명작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혼자 키득거리면서 읽다가 대체 이 소설이 언제 쓰여진 소설인가 찾아보면, 70년대에 쓰여진 것이다. 지금 2020년대에 접어든 시점에서도,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에 담긴 정서를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그저 전화기를 핸드폰, 연탄보일러를 보일러..이렇게 번역만 하면 이 글들은 2020년대에 나왔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소소한 일상의 모습만 그린 것처럼 보여도 몇 십 년이 지나서까지 계속 읽힌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 당시 사회상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심지어는 몇 십 년 뒤의 사회의 모습까지도 아우르고 있으니, 박완서 선생님이 아직까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소설가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 작가의 통찰력은 이런 것이라는 것...작품 자체도 훌륭하지만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에도 존경심을 갖게 된 독서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