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하라 죽이기 - #퍼뜨려주세요_이것이_진실입니다
도미나가 미도 지음, 김진환 옮김 / 라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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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되면 재미있을 테고, 관심을 못 받아도 어차피 남의 일이 었다. 그러니 어느 쪽으로 굴러가든 상관없었다-150쪽

아이하라 히카루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회사일이 끝난후에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평범한 회사원 입니다. 전에는 작은 출판사 제작부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호텔의 웨딩 플러너 입니다. 그녀는 일에 대한 이해도가 빠른 편이며 그녀 스스로 직업에 대한 만족도와 자긍심도 있습니다. 참고로 그녀가 일하는 하르모니아는 일본 전역의 15개 도시에 있는 제법 규모가 있는 호텔 체인입니다.

평범한 일상 속 불행이 갑작스레 찾아옵니다. 히카루가 계약을 성사시킨 고객(노마구치 커플)을 미노라는 일명 문제사원이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일에 대한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 직원으로 직장에서 그리 평판이 좋지 못합니다. 역시나 미흡한 일 처리로 결혼식을 망친 커플은 크게 분노하고, 신부 시에리씨의 친구인 키미에는 SNS 상에 이런일을 올립니다. 회사는 이상할지 만큼 미노씨를 감싸주면서 그 책임을 히카루에게 떠 넘기는데.. 하루아침에 모르는 사람들로 부터 온갖 악플을 받게된 히카루.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그녀는 이일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노마구치커플과 키미에 그리고 회사를 한 번에 상대해야 하는 그녀는 일생일대 큰 싸움을 준비하게 되는데..

요즘 SNS상의 논란, 악플은 너무나 흔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누군가를 물어뜯기 위해 희생자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흡사 중세 시대 마녀사냥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낮은 자존심에서 나온 저열한 정의감에서 시작 된 듯 하는데요, 회사 또한 그런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직원의 안전 권리에 무관심하고 창업주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꿎은 직원에게 책임 전가하기는 모습은 어딘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오직 개인 한명이 익명의 다수와 그런 회사를 상대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 입니다. 우리 대부분이 히카루 같은 입장이라 그런지 온 신경을 집중해서 읽어보게 되네요. 당사자에게는 일생일대 엄청난 사건이지만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가십거리라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 집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유럽#A하라죽이기#도미나가미도#라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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