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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개정판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카타야마 쿄이치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나는 장르문학을 좋아한다.
하지만 일본 장르문학에는 거부감이 있다.
이유는 미야베 미유키 같은 일본 장르문학가의 책에는 열광을 하면서
국내 장르문학은 멸시하고 천대하는 이 바닥(?)에 대한 반항심 혹은 분노... 때문이다.
그래도 '세중사'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로도 나오고 드라마도 나왔다니 단순하게 그냥 책 그 자체가 얼마나 재밌으면 그랬을까.
물론 일본의 영상물은 문학보다 더 궁금하지 않지만;;; 책과는 반대의 이유로..
책을 받자마자 깜짝 놀랐다. 책 겉도 속도 너무나 고급지고 퀄리티가 높았기 때문에...
내가 읽는 로맨스소설도 '지식여행 출판사'에서 나왔으면 좋겠다ㅠ_ㅠb 편집도 예술!
백혈병이라는 안재욱김희선주연드라마 해바라기가 떠오르는
나인티스스따일 소재에 우선 실망을 한번 하고 책을 펼쳤다.
세련된 제목과는 다르게 소재는 무척 진부.
번역서로서의 한계도 드러난다.
초반부터, 후반에 가서도, 주인공들의 이름과 관련된 이해도 안되고 알고 싶지도 않은 일본문화가
여러번 나와서 독서를 포기하고 싶게 만들었...
그치만 포기하지않았다ㅎㅎ
그리고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는 거부감,진부함,한계같은 단어는 내 머릿속에 아예 없는 상태였다.
그 담백하고 솔직하고 순수한 문체라니..
캐릭터를 꾸미다 못해 문장까지 꾸미고 미화하는 일부 로맨스소설에 지쳐있던 나는
코카콜라만 먹다가 온몸이 투명한 미지의 열대어만 산다는 1등급순수청정수(?)를 마신 기분이 들었다.
학원물 로맨스, 여주의 병과 죽음
이 두 가지를 작가는 색칠하지 않고 사비연필로 밑그림 그리듯이 담담하게 서술한다.
그런데도 주인공들의 대사와 지문이 한 줄 걸러 명대사ㅠ_ㅠ여서 역시 작가는 이런사람이 하는건가..
언제부턴가 학원물에 몰입하지 못하고 어린 주인공들을 기피하게 됬는데
남주와 여주의 연애는 그렇지 않았다. 내 가슴이 콩닥콩닥할 정도로 어리지 않은 연애여서.
특히나 학생인 남주가 여주를 계속 어른의 의미로 꼬여내려고 하는데
학생답지 않음에도 잘 써서 그런지 좋았다.
남녀공학 학생들은 이러고 노는것인가!!!! 여고나와 한스럽다...
그리고 뒤로 가면서 당연히.. 여주는 아프고 남주는 간호하는데
눈물짜는 신파가 아니라 그냥 연애의 에피소드로 느껴졌다.
슬픈 에피소드.
읽으면서 왠지 모르게 이휴정님의 미주부동산이 떠올랐다.
그냥 떠올랐다. 내용의 유사성 보다는 문체가 유사하...나?
모르겠다. '미주부동산'을 재밌게 본 독자라면 '세중사'도 분명 재미있게 볼 것 같다.
그리고 유치한 책은 딱!! 싫은 나와 비슷한 로설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읽어도 구입해도 좋은 책이다.
<본 서평은 '지식여행'이 로사사에서 진행한 '세중사'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