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두돌이 되며 어린이집에 갈 예정인데 아기는 갈수록 편식이 심해진다. 잘 안 먹더라도 꾸준히 노출해줘야한다는데 어느새 장 볼 때 안 먹는 재료들을 빼는 나를 발견했다. 아기 식사의 전반적인 부분을 리뉴얼 하고 싶어졌다. 가장 중요한건 레시피였다. 나는 요리를 곧잘 하지만 레시피가 없으면 시작하기가 어렵다. 희한하게 간 보는 것을 싫어하고, 내 스스로의 입맛을 믿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아기가 자기주도이유식을 시작했을 때부터 레시피책을 애독해왔다. 유아식으로 넘어갔을 때도 물론 책부터 구매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 입맛에 맞는 유아식 책이 없었다. ebook으로만 세 권을 구매했는데 레시피 자체는 잘 참고했지만 왠지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팔로우하고 있던 분께서 유아식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보게되었다. 챕터를 보니 끌리는 메뉴 이름들이 많이 보였다. ebook은 아무래도 가독성이 떨어지다보니 이번엔 종이책을 구매해보았다. 아래는 책을 살펴보며 느낀 좋았던 점이다.1. 24개월부터의 유아식이다보니 식습관 및 편식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다. 요즘 가장 많이 고민하던 부분이라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2. 직관적이다. 연령에 따라 제공해야하는 음식량, 조리 과정 및 완성된 음식의 사진 등이 눈에 딱 들어온다. (간혹 완성된 음식의 비주얼만을 신경쓴 느낌이 드는 책들이 있다.)3. 챕터별로 페이지 컬러가 다르다. 기존에 참고하던 레시피 종이책들은 인덱스스티커로 미리 구분해놓곤 했었는데 이 책은 그런 수고를 덜어준다. 이외에도 식단 구성, 메뉴의 다양성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책이다. 꼼꼼하게 읽어보며 앞으로 내가 갖고갈 유아식의 방향성을 잘 잡아보려 한다. 많은 고민이 있던 중 도움이 되는 책을 알게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