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여운형 - 잃어버린 巨星의 재조명
여연구 지음, 신준영 엮음 / 김영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오늘 몽양 여운형 선생의 둘째딸이자, 한때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부의장이었던 여연구 여사의 사망소식을 접하게되었다.

'나의 아버지 여운형'을 어제 덮었던 터라 여연구란 이름이 포탈 메인에 떴을때 그리 낯설지 않았다.

당장 리뷰를 쓸 생각은 없었지만 여연구 여사의 사망 소식과 책이 나에게 던져준 생각거리가 아직도 아른거려 글을 쓰게 되었다.

우선 책은 여연구 여사의 입을 빌어 저술된 책인점 , 그리고 자서전인 성격의 책임을 감안해서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읽었다. 

책은 크게  해방전 몽양의 독립활동과 해방후 좌우 대립 속에서 합작을 위한 몽양의 노력 이렇게 둘로 나뉜다.

독립운동가의 자서전이나, 근현대사 책을 읽을때마다 항상 느꼈던거지만  
독립을 위해 노력하던 초반의 내용을 보고있다가, 해방후 독립이라는 말을 실감하기도 전에 찾아온 
민족내 좌우의 대립이라는 현실로 가슴이 답답해졌다.

건국준비위원회 위원장 여운형이라는 교과서의 한줄짜리 설명이 아닌 민족화합을 위해 고난을 자처한 민족의 선구자였던 몽양 여운형란 한사람을 어느정도 이해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책이 던져준 한가지 질문

당신은 찬탁인가, 반탁인가,

이 질문에 주관적으로 했던 생각을 적어본다.

모양새로 보자면 분명 반탁이 맞다고 생각한다. 해방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단 말인가. 태어나서 쭉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다.

반탁은 그 야말로 영구적 분단으로 갈 가능성이 농후한 주장이었다.
거대한 두 나라가 우리나라를 포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었기때문이다.
실제로 포기할 생각이 없었기에 반탁을 각자 지원했으리라...

허나 이책을 보고 생각해본바.
몽양선생이 했던 찬탁.
찬탁의 주장에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고 그리고 어느정도 공감하게 되었다.
찬탁은 당분간은 지배를 받더라도 죽이되던 밥이되던간에 함께 가자는 주장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찬탁이었지만 그 주장은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이 질문의 대답은 아직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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