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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수업 - 행복한 커플의 커뮤니케이션 심리학
한스 옐루셰크 지음, 김시형 옮김 / 교양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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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딴 연애를 시작하기만 하면 남녀관계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애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작 연애 자체는 어떤 것인지 몰랐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이제 연애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결혼은?

우스갯소리로 결혼은 인생의 끝이라고 한다. 연애가 과정이라면 결혼은 끝인가? 우리는 얼마나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는가.

사람의 수명이 과거에 비해 2,3배 늘어남에 따라 이혼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이혼에 대해서 질책하기 보다는 결혼 후 두 사람의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된다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 그러나 어떻게?
꿈만 꾸며 방법은 모르는 우리에게 가장 근본적인 사회집단인 가족, 그 탄생인 결혼과 생활에 대해서 차근차근 배워해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덧붙임. 독일에서 스테디셀러였다고 한다. 번역본인 이 책은 한 사람과 한 사람의 관계에 중점을 둔 서양의 사고방식에 따른다. 아쉽다면 우리에게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일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집어줄 내용이 첨가되었으면, 그리고 우리 상황에 맞는 심리치료도 언급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한다.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본은 사람과 사람이니 전혀 필요 없는 얘기는 아니다. 일단 책에서 언급한 것에 공감한다면, 실천하자. 자기개발도서를 수십권 읽으며 다 아는 내용인걸 하고 불평해봤자,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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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도플갱어
주제 사라마구 지음, 김승욱 옮김 / 해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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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독자들의 호흡을 조절한다.

등장인물의 심리묘사에서 서로간의 대화까지 마침표와 쉼표 이외에는

어떠한 문장 부호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이야기의 흐름에 더욱 더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눈 먼 자의 도시, 눈 뜬 자의 도시'를 읽으면서 적절한 인물의 심리묘사와 사건의 전개,

그리고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관찰자 시점으로의 급격한 전환과 반복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때문에 소설에 더욱 집중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나와 똑같은 사람이 어느 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주인공,

테르툴리아노 막시모 아폰소의 심리가 책의 반을 이끌고,

그 후에는 그 동일인물, 안토니오 클라로의 심리 묘사가 나란이 이어진다.

문제는 주제 사라마구의 독특한 문체에 의한 인물의 심리 묘사가 이번 책에서는

주인공들을 너무 생각이 많은 사람, 행동하기 전에 너무나도 생각해버리는 성격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점은 도플갱어를 만났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많은 경우를

훌륭히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지루하게 만든다.

 

책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100여쪽은 다른 소설이라면 이미 중반 이후에 벌어졌을

사건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시나 사건만의 소설의 전부는 아니기에, 이러한 부분은 주제 사라마구라는

작가의 단점이자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미 접했던 두 작품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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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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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자기개발도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구구절절 써내려갔다는 느낌 때문에 되도록이면 읽지 않으려는 편이다.

 우연으로 에너지버스에 올라탄 조지처럼 내게도 이 책은 의도하지 않았던 만남이었다. 수십번이나 신청한 서평단에서 처음으로 당첨된, 그러나 이런 류의 책보다는 소설을 원했었다. 처음 몇 장을 넘겨보고 나는 펜을 들고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당신 자신이 당신의 버스의 주인공이다' 라는 문장을 보고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적극적인 자세로 접해보자' 란 자세로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취직을 준비하는 학생으로, 갈팡질팡하는 정체성의 혼란.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자신감 부재 등의 원인은 결국 내 자신이었다.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 있지만 결국 문제는 내 속에 있는 것이니깐. 에너지 버스에 올라탄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시작할 수 없다. 아마 이런 류의 책을 부정했던 것들도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의 부족함 혹은 과신 때문이었을 것이다.

조지처럼 2주만에 나를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방향을 알았으니 차근차근 내 목표와 비전 열정을 채워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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