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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 -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 일, 나를 안아주는 일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4월
평점 :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 일, 나를 안아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소통과 공감으로 타인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작가 조유미의 따뜻한 에세이.
따뜻한 느낌에 하늘색 표지와 함께 은박으로 달빛을 표현했는데 너무 잘 어울린다.
"사랑 때문에 물거품처럼 사라져 가는 당신의 시간에 이 책을 선물합니다."라는 문구가 첫장에 들어 있다.
누군가를 사랑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나도 지금 누군가에게 마음을 품고 있어서 더더욱 이 말이 가슴에 꽂힌다.
저자는 자신을 잃어가며 베푸는 마음은 연애에는 득이 될지 모르지만 인생에는 독이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요즘 들어 내가 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일지 의문이 들곤한다.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늘 을이 되는 나. 챙겨주고 감싸주는 일에 익숙해진 나는 늘 사랑을 하면서도 외롭다.
나이가 들면서 더 편안한 연애를 하고자 신경 쓸 꺼리를 만들어주지 않는 나지만...
나에게 고마움은 느끼지만 편하다고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같다.
사랑 때문에 나 자신이 사라지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에 마음에 들기 위해 꾸며진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다.
그래서 사랑을 얻어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공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아... 나는 지금 사랑을 얻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한 마리의 동물일 뿐인 것인가.
사랑이라는 연극이 끝난 후에야 연극은 실패했고 나는 그에게서 사랑받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어쩜 이렇게 팩트 폭격을 날릴 수 있을까?
마음에 와 닿은 구절들...
"연애, 참 어렵다.
사랑 참 불공평하다.
사람을 편하게 대하는 것과 소홀하게 대하는 건 다르다.
나 자신을 '을'로 밀어 넣은 것은 나의 선택들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내 표정이다."
왠지 날씨도 꾸물거리는 오후. 마음이 더 복잡해진다.
눈물도 한 방울. 또르륵~~~
좀 더 나은 연애를 하기 위해 오늘도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지금 연애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이 가득하시길...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