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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 - 2019 뉴베리 영예상 수상작
캐서린 머독 지음, 이안 숀허 그림, 김영선 옮김 / 다산기획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2019 뉴베리 영예상 수상작
THE BOOK OF BOY
더 보이
만나보았어요.
꽤 두툼한 몸집을 자랑하고 있는 더 보이 입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내용으로도 각종 추천을 받고있지만
목판화 스타일의 표지로도 또 한번 눈길을 끌고있는 책입니다.
더 보이 책속 첫 페이지 입니다.
이 그림의 잔상 덕분일까요 책 어디에도 삽화가 없음에도
책 읽는 동안 등이 굽고 가방도 아닌 얼기설기 묶은 봇짐을 한짐 짊어지고
순례자의 뒤를 쫒기에 바쁜 소년이 내내 상상된답니다.
지옥의 열쇠는 모든 자물쇠를 풀 수 있다
첫 시작이 어마어마 합니다.
덕분에 달콩양 책 표지도 범상치 않고
첫 페이지 문구부터 무시무시하다며 혼자서는 절대 못읽을 책인 것 같다 말하더라구요.
사실 무거운 주제와 익숙하지 않은 중세시대 배경 덕분에 쉽게 읽지는 못하지만
더 보이라 불리는 소년의 눈으로 읽다보면
중세 유럽의 시대적 배경보다는
어린 소년의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
순례자와의 인간대 인간으로 느끼는 감정,
소년의 동물과 교감하는 능력을 보는 재미에 더 푹빠져 읽게되는 책이랍니다.
더 보이 차례
1. 여정의 시작
2. 유물 도둑
3. 기만과 재앙 그리고 폐허
4. 여정의 끝
더 보이는 중세시대 배경의 소설로
꼽추로 같은 인간이지만 인간보다는 하찮은 동물보다 낮은 계급의 소년이
유물을 찾기위해 먼길을 떠나는 순례자와
같이 유물을 찾기위해 떠나는 이야기 입니다.
아이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중세 이야기,
엘리자베스 여왕 책을 읽으며 예전 유럽에서의 종교의 위치를 알게되었지만
더 보이를 읽으며 더 깊에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좀 무겁게 시작하고 있지만
너무나 착한 마음으로 순수한 기도를 올리는 소년을 보며
소년에게 점점 빠져들어 읽게되는 책이랍니다.
전염병과 전쟁으로 사람들 모두 마음의 여유 없이 각박하게 사는 사람들.
그 속에서 각자의 계급에 주어진데로 생활하는 사람들,
부모도 없고 꼽추인데다
보호하고 감싸주셨던 신부님도 없이
홀홀단신 동물들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소년입니다.
어느날 유물을 찾으러 순례길을 가고있는 서컨더스를 만나
순례길에 오르며 같이 동행하게 됩니다.
순례길을 따라가며 소년은 점차 자신의 삶에 짊어지고 있는 무게를 줄여가는 느낌입니다.
때론 동물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어느날은 너무나 순수한 기도로 마음을 보이기도 하고
장을 넘기며 점점 변해가는 소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장 한곳도 그림이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같이 순례길에 오른듯한 느낌으로
울창한 나무, 소통하는 동물들이 상상될 정도로
책속 표현이 잘 되어있어 읽는 재미가 더해지는 책이랍니다.
마지막쯤 밝혀지는 소년의 정체를 통해
책 서두의 신부님의 행동이 이해되는 반전까지
믿고보는 뉴베리 수상작답게
책속 이야기가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사람의 상상력의 한계는 어딜일까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네요.
시대적 배경 지식에 따라 책 읽는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은 세계사 수업이나 책을 읽은 뒤 읽으면
책에서 또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아이와 어른 상관없이 푹 빠져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