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두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게되고,
아이가 생겨 부모라는 또 하나의 이름이 생기게 됩니다.
부모라는 이름을 얻고나면 생기는 부담감 책임감에 대해 잘 나타나 있어요.
엘렉스와 조디는 결혼을 하고
' 기쁨과 아드레날린이 짬뽕된 행복감...'을 느끼며 부모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이 표현을 보는 순간 너무나 공감되었어요.
저도 첫 아이때 느꼈던 그느낌을 표현하자면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그때는 건강하게 우리곁에 와준 아이에게 너무나 감사하며 행복했던 마음이였는데
십몇년 지난 지금은 그 감사함에, 행복함에 무뎌져 있는 것 같네요.
짬뽕된 행복감을 주는 아이 쌤
이제 두 사람의 고군분투 육아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모유만 먹기를 원하는 아이에게 분유를 시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억지로 먹인 분유를 토해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죄책감을 느낍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부모라면 흔히 겪어볼법한 일들이죠.
책속에는 물론 자폐라는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워본적은 없지만
예전의 나로 되돌아가 내 모습을 적어놓은 같은 느낌인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답니다.
이 에피소드들을 보며 책임감을 모른척 하고 싶은 알렉스,
샘의 모든 일이 내 책임이라고 생각되는 조디,
두 인물을 보며 우리집도 그랬던적이 있었다며
한장한장 넘어가며 예전의 나로 되돌아가
그때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미안하다고 생각되던 일들이
초보 부모라면 의례 겪는 일상이였다고
나를 다독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랍니다.
주인공 알렉스는 별거를 통해
부모라는 책임감에서 좀더 벗어난 일상을 보내자
가족의 소중함이 더해지게 됩니다.
소원해진 아들 샘과의 관계를 위해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같이 하기 시작한 알렉스,
덕분에 아들과 좀더 가까워지고
현재의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됩니다.
아이가 있다면 더욱더 빠져들게 되는 책입니다.
부모의 삶에 대해 한번 느껴보고 싶거나
현재의 나를 알고싶은 분,
현재 나, 배우자 등 가족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분
...
부모의 시선으로 자녀의 시선으로 또는 제 3자의 입장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그 과정을 통해 나도 힐링할 수 있는 소년의 블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