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1 - 애장판
타카하시 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좋은 사람을 처음 보게 된 것은 고3때(약 12년 전)  댕기라는 순정만화 잡지에서 연재될 때였다.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아마도 댕기가 폐간되면서 못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몇년뒤에 단행본으로 나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서 다시 보게 되었다.

막 성인이 되어 세상이 무섭고 나자신이 넘 나약해 보일때

유지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매우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려고... 유지를 닮으려고 매우 노력을 했다.

그러나 거듭 거듭 좌절만 했다.

꿈도 꺽이고 취업도 못해서 집에서 빈둥대던 나는 아끼던 좋은 사람 단행본을 모두 버렸다.

"이런것 현실적이지 않아, 단지 만화 속의 이야기일 뿐이야.  유지는 정말 바보다.

 이런 걸 좋아한 내가 정말 어리석었다."

그리고 돈이 된다면 밑바닥 일부터 닥치는 데로 했다.

구두를 닦기도 하고, 외줄에 몸을 맡기고 고층 건물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기도 하고,

핸드폰을 팔기도하고...

시간이 약인지.. 나이 서른을 넘기자 좌절도 분노도 무뎌지기 시작했고

직장에서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나는 좋아하는 일만 하면 행복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먹고 사는 수단일 뿐이였다.

원했던 일이 아니고, 월급이 좀 맘에 안들어도

내가 충분히 먹고 살수 있는 만큼의 월급과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과

나를 필요로하고

나를 존중하고 인정을 해주는 곳이라면 충분했다.

나의 물질적 필요와 자중심을 충족시켜준다면 무슨 일이라면 상관없다는 깨달았다.

일도 중요하지만 마음 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나려고 한다.

다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다시 꿈을 갖으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유지처럼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나다운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꿈을 향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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