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철학
제임스 레이첼즈 / 서광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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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은 사회마다 다르며, 그것은 사회적으로 승인받은 관습에 붙여진 편리한 명칭에 불과하다. - R. 베네틱트, 『문화의 유형』

 

  어쩌면 위와 같은 결론처럼 속단하고 사는 것이 이 시대, 우리들의 도덕관일지도 모른다. 그러고는 별다른 의식 없이 다른 문제들에만 혈안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총 12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약간의 인내심을 갖고 읽어가다 보면, 도덕이라는 것을 그렇게 간단히 치부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어쩌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물론, 거의 모든 철학이 그렇듯 뭔가 완벽한 해답을 얻어 결론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저러한 이론들의 주장과 반론을 몸소 겪어보면서 얻는 사유적 성숙은 값지다.

  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아프락시아를 앓는 모든 인간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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