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승유에게 책을 한 권 선물했습니다.
종이접기 작가 승현아빠 오규석 작가님의 <난 곤충발사가 될거야> 라는 책이었는데요,
잠결에 일어난 아이가 책 제목을 보더니 눈을 번쩍 뜨더니 유치원에 갈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더군요.
서두엔 이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이 적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승현 아빠님의 마음가짐에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승현이의 꿈은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를 키우는 것 입니다. 하지만 외국 곤충이고, 여러가지 제한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애완 곤충으로 수입하는데 제한이 따른다고 해요. 저희 아이도 한 때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싶어했습니다. 당시 저는 아이에게 우리나라에서 살 수 없어서 키우지 못한다고 했죠. 하지만 승현 아빠는 달랐습니다.
승현 아빠께서는 곤충박물관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셨죠. 박물관에서는 전시 목적으로 허가를 받고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를 들여와 키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집을 '관곡곤충박물관'이라고 명명하고 수 많은 유충병, 디오라마, 종이접기, 곤충 블럭 등 친구들과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