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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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밌다. 그리고, 쉽다. 그래서, 부담없다. 그러면서 은근히 뭔가 좀 정리된 느낌이다.

채사장의 지대넓얕이 처음 시중에 나왔을 때 뭐 이런 제목이 다 있나 싶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젠 별 것을 다 줄여서 부르는구나 싶기도 했고, ‘지적 대화를 위한다는 것도 너무 노골적이라 부러 외면했었다. 우연히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고, 지식이나 교양이라는 것이 꼭 진지하고 깊기만 할 필요가 있나 싶은 마음이 슬쩍 올라올 즈음 지은이 채사장이라는 문구에 끌려 사보게 되었다.

사실 제목이나 책의 디자인만 봐서는 그저그런 교양서와 너무나 닮아 있어서 채사장이라는 문구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오호~ 그새 책을 또 내셨네. 하는 마음으로 냉큼 사서 읽기 시작했는데 글쎄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2015년의 마지막날과 2016년의 첫날을 채사장의 시민의 교양과 함께 지냈다.

아주 오랜만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소설도 아니고 인문 교양서를 이렇게 단숨에 읽어버린 것은 흔치 않다. 2011년 화제가 된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이후 처음인 듯 하다. 김어준이 이 책을 쓴 이유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알 권리, 말할 권리, 쫄지 말 권리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채사장도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교양에 대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썼다는 점에서 김어준과 맥락이 비슷한 것 같다.

채사장은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편견없이 넓게 부를 수 있는 단어로 시민을 선택했다. 하지만, 나에게 시민이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시민들을 떠올리게 하는 서구적 느낌의 단어이다. 그렇다고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은 단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백성, 국민, 인민, 민중, 대중은 나에게도 모두 어색한 단어들이다. 그래서 내가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서민 아니면 그냥 사람들이다. 뭐라고 부르든 내가 포함된 우리들이 살고 있는 국가의 형태, 세금의 종류, 직업의 본질적 의미, 윤리/경제/정치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정의에 대한 의미 등 기본적이면서도 알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요점만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좋다. 한 개의 장이 끝날때마다 등장하는 시민과 비서실장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이 우리 사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한다거나 탁월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므로 편하게 읽으면 된다. 다 읽고 나면 채사장의 바램처럼 시민인 나에게 필요한 교양이 잘 정리되어 채워진 느낌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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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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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만든 추리. 소재도 독특하고 애국의 맘이 늘 녹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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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당나귀 곁에서 창비시선 382
김사인 지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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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예뻐서 눈물이 나는 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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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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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지금을 흥미롭게 분석해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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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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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마음에 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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