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세주 사계절 아동문고 107
이인호 지음, 메 그림 / 사계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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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는

자신의 속마음을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는

주인공 '세주'에게

일련의 사건이 펼쳐지고,

그 사건을 지나오는 과정에서

주인공 세주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하며

과거의 상처받았던 기억들과 마주하고,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출판사 블로그에서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하는 소개글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

#웹툰 #유미의세포들 이었는데요,


위 두 작품과 이 작품이

얼마나 유사하고, 또 얼마나 다를지

기대하며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 내린 결론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다는 거예요.

위 두 작품이

주인공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감정들의 상호작용과

그를 통해 표현되는 행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이 작품에서 내면의 목소리를 뜻하는

'어떤 세주'는

다양한 감정이라기 보다는

한 가지 감정, 혹은 욕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 했어요.

어린이나 어른 가릴 것 없이

우리는 모두

여러겹의 #가면 을 쓰고 살아가잖아요.

실제로 생각하는 것과

겉으로 표현되는 것은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어떤 세주'는 그 괴리를 없애고 싶은,

가면을 벗어던지고 싶은 욕망

하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가

색다르게 느껴지고,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책이나 강연들에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많이 이야기 하잖아요.

그런데 정말로, 모두가

내면의 목소리가 말하는 대로만 했다가는

사회의 질서는

모두 무너져버리고 말겠지요.

그런 면을 생각한다면,

내면의 목소리인 '어떤 세주'의 말을 듣고

그 말에 따라가며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또, 사회적 규범이나

'어떤 세주'와는 또 다른

감정과 욕구에 따라

'어떤 세주'와 대립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는 '세주'의 이야기는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런 교훈적인 부분들을 떠나서

그냥 이야기면에서도,

채아와 재혁이, 수용이와의 에피소드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 책을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 소리대로 행동하기도 하고,

가끔은 내면의 소리를 다독이기도 하면서

그렇게 조화를 이루며

단단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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