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 - 가장 낮은 곳에 임한 하나님의 위로
강준민 지음 / 두란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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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3년간 우리 부부는 불임으로 남들과는 좀 다르게 살아야 했다.13년 세월동안 내 가슴엔 남모르는 아픔과 슬픔이 있었다. 시댁에 갈때마다 조심스러웠다. 동생들은 조카돌잔치를  알리는것을 아주 미안해 했다. 그런 부담을 줘야 해서 미안하고 슬펐다. 내 평생에 듣고 싶은 이름... 엄마...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은혜로 임신을 했다. 유산조심이 있어서 열달내내 집안에 누워지내면서 아이를 지켜냈다. 2008년12월 25일 성탄절 20시간 진통끝에 수술로 나는 엄마가 되었다. 가슴 벅찬 행복을 느꼈다.

 

그런데....

오랜 기도제목이 응답되고 찾아온 눈물,

복받치는 울음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왜 이렇게 우는걸까....

가슴이 미어터치는것 같았다. 

흔들리는 작은 나뭇가지만 보아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불임으로 살면서 내 가슴 깊은 곳에 꽁꽁 숨겨놓은 설움이 올라오는것 같았다.

이렇게까지 서러워 했는줄 나 자신도 모랐다.

나는 위로가 필요했다.

이런 나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찾게 된 책이 강준민목사님의 "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이었다.

아이를 젖먹이며 힘든 육아속에서도 이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

서문을 읽으면서 펑펑 울었다.

"눈물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울음과 함께 이땅에 납니다. 울고 싶을때 우십시오. 하나님은 눈물을 통해 일하십니다. 눈물은 우리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제입니다. 눈물은 우리의 상처를 향기롭게 만드는 거룩한 기름입니다."

나의 이해할수 없었던 눈물이 나의 상처를 치유한 치료제였고 상처를 향기롭게 만든 거룩한 기름이었다는 것을 이해하는 기쁨이 있었다.

그러면서 난 나의 눈물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숨죽여 울지 않아도 된다고 나를 다독였다.

 

내주님 상처에 내 상처 묻으며

내 주님 아프신 가슴에 내 아품을 달래리라

(송명희시)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하나님의 품안에 내 얼굴을 묻고 울다 웃다 하였다.

 

"위로는 고난을 견디게 하는 능력이며 바울은 위로의 능력을 견딤의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위로의 능력이 우리 속에 역사할 때 우리가 견디는 능력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견딤이 있어야 쓰임이 있습니다. "

 

13년간 불임의 고통을 견딜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했다.

13년을 견디어 생명을 잉태케 하신 하나님께 나를 내어 드린다. 이 부족한자도 쓰시고자 하시면 쓰시도록...

 

어느덧 책과 함께 하는 동안 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품안에서 새 힘을 얻게 되었다. 

어디 인생이 그리 만만한가....

그러나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부활의 4월을 푸르게 맞이할수 있다.

 

강준민목사님은 인생의 고난과 아픔을 깊이 이해하면서 그 고난과 아픔 상처속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섬세한 필치로 잘 드러내었다.  고난에 대한 재해석 상처에 대한 재해석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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