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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전전반측 (외전 포함) (총3권/완결)
정초량 / 유펜비 / 2020년 1월
평점 :
무협물에 미인공+떡대수 키워드를 보고 기대하며 출간을 기다렸는데 기대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수인 임섭청은 정의로운 성격 탓에 무림의 정파싸움에 얽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관청의 수사관으로 일하며 살아가지만, 그 나름대로 검술을 성실히 수련해가며 상관을 섬기고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성격이 올곧으면서도 한편으로 자낮+처연미가 느껴지는 단정떡대수입니다.
1권에서는 섭청이 현내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화를 만나고, 이화는 섭청의 성품에 반해 천하제일미인의 플러팅을 시작합니다. 미모에 자신만만했지만 그런 자신을 밀어내는 섭청에 당황하다가도 끊임없이 섭청에게 감사를 빙자한 연모를 표하려는 이화의 모습에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장공이지만 납득할 수 있는 설정이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2권은 섭청과 이화의 하룻밤 인연 이후로 황궁, 도성, 무림과 촘촘히 연관된 사건들이 총체적으로 공수의 오해를 깊게 만듭니다. 이화는 섭청을 알지만, 섭청은 이화의 정체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그렇게 서로 좋아하는데도 쌍방삽질이 이어져요. 얼핏 지루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재밌었어요. 지나친 양기에 괴로워하는 수와 오해와 질투 폭발한 공의 동굴 연무장씬이 참 좋습니다^^
외전은 1년 후의 달달한 동거 내용입니다. 수의 자낮모먼트에 영향을 미친 부상도 긍정적으로 해결될 거란 엔딩이라 마음이 놓였어요~
서브공 격인 설영은 오래된 수와의 인연, 외양과 성품 면에서도 은근히 매력있는데 분량 배분을 잘하신거 같아요ㅎㅎ조금만 더 나왔으면 설영 주식 잡을 뻔. 무협보단 공수의 애정이 중심이 되는 내용이라 비교적 가볍게 사건이 마무리 되는데도, 설정 및 떡밥회수에 충실하고 완성도가 딱 맞물리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처음 접하게 된 작가님이지만 앞으로도 필력은 믿고 볼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