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한 독자에게 그 이상을 충족시킨 작품이다. 프랑스 궁정문화를 가상 서양세계에 고스란히 살린듯한 고증과 분위기 묘사, 캐릭터들의 에티튜드가 정말 우아하다. 너무나 완벽해서 첫인상엔 오히려 매력없게 느껴지던 황제폐하가 자신에 대한 통제가 흔들리며 사랑을 겪는 모습에서 로맨스에 대한 충족감이 물씬 들었다. 해군 제독이라는 특수한 직책의 거친 미남수인 외젠은 인생캐릭터가 될 것 같다. 아름답게 맺어지기를 기대했으나 시대배경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엔딩까지 외전에서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사실 제목에서 이미 스포가 되어 있었던 것...! 끝까지 작가님의 큰 그림에 감탄하게 됐다.
귀여운 표지에 이끌려 보게되면 본편은 더욱 귀엽다 수인세계관에서 말티즈 강아지 수와 늑대 공의 조합이 귀엽다 한성깔하는 수의 귀여운 발악도 재미있게 잘 표현됐다 서로밖에 없는 공수관계가 로맨스도 충분히 그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