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 죄악의 전쟁 1 - 천부의 권리 제우미디어 게임 원작 시리즈
리처드 A. 나크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이원열 옮김 / 제우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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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주인입니다! 우리의 삶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다스려야 해요! 그것은 우리 안에서 자라는 힘만큼이나 우리의 천부의 권리입니다! 우리의 천부의 권리!”p410

 

출판사 제우미디어는 게임원작의 장르소설들(특히 북미게임)을 주로 출간하는 출판사이다. 예전에 이런 소설들은 장사를 위한 서비스 상품의 측면이 커 질이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요새 나오는 게임원작 소설들은 상당히 잘 써진 소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게임이라는 탄탄한 세계관을 갖고 있어 장르문학의 소재로 쓰기에 꽤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소설 <디아블로 : 죄악의 전쟁>는 게임 제작사 블리자드에서 1997년 발표한 게임 디아블로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프리퀄 성격의 소설이다. 게임 디아블로는 트리스트럼이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디아블로라고 불리는 악마에 얽힌 기괴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다크판타지이다. 그리고 우연히 마을에 들린 주인공이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진실에 한 단계씩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소설 <디아블로 : 죄악의 전쟁>은 트리스트럼에서 벌어진 사건이 발생하기 3,000년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농부 울디시안 울디오메드가 세계(소설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성역이라 부른다.)의 어두운 곳에 숨어있는 악마들의 꾐에 의해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되면서 신과 악마사이에 인간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게임 디아블로의 다크판타지에서 다크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소설은 너무 평의한 판타지를 다루고 있다. 우연히 힘을 얻은 한 농부의 모험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악마와의 대결도 특별한 노력 없이 우연한 힘의 발현으로 이긴다는 등의 크게 흥미를 끌지 못하는 요소들이 있어 약간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디아블로의 팬들이 좋아할 만한 책인 것 같다. 내용은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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