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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벽을 걷는다 - 느리게 산책하는 사람의 사색 노트
이영란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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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저자 : 이영란

책제목 : 오늘도 새벽을 걷는다

출판사 : 바른북스

출판년도 : 2021년 12월

주제 분류 : 한국에세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보기로 본 “ 걷기 중독자”라는 글이 인상깊어서, 글을 쓰게 되는 원동력이 걷기의 힘이어서 산책하며 글쓰는 분의 시집을 천천히 정독하게 되었다. 걸으며 세상을 찬찬히 바라보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인. 온기가 느껴지는 따스한 시집이다



<책 읽는 동안 오르는 생각>

산책하다보면 오늘은 시인이 되고 수필가가 되고 또 사진작가가 되기도 한다. 그냥 그렇게 잠시 머물다가 감성의 자락들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새벽길을 산책하다 떠오르는 시상에 혼자 젖어보기도 하고 옛 추억 한자락 꺼내 이야기를 나누고 또 지나다가 예쁜 들꽃이 보이면 카메라를 들이댔을 작가님이 낯설지가 않다. 그래서 이  시집은 소박한 산책 동무같이 느껴지는 시, 에세이, 포토집이다.

 


<마음에 드는 문구, 장면>

9쪽 ‘사람을 심는다’


길에 사람을 심는다

사람다운 향기를 심는다

삶을 쉬게 하고

맘을 위로 하는

사람을 심는다




42~43쪽

“오늘은 한낮 더위 속 종로서적 자리를 지나다 길가에 한 보따리를 옆에 둔 거리의 방랑자들을 바라본다. 눈부신 햇빛에 눈을 찡그린 아저씨께 여쭐까 말까 망설이다 식사를 하셨냐고 오지랖을 떨었다. 오늘늘은 왠지 이 더위 속 그들의 안부를 묻고 싶어졌다. 

가지고 있던 샌드위치를 조심스레 건네본다. 그저 같은 길 위를 걷는 더위에 지친 방랑자로서 드리는 안부다. 다행히 덤덤히 받아 주신다.”


이 시집의 첫 시이고, 시인의 마음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시이기도 하다. “꽃의 향기가 맘을 위로하듯 사람의 향기로 맘을 위로하며 사람을 심는다”는 표현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나 역시 누군가의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나만의 향기를 가질 수 있기를, 좀 더 깊은 사색을 하게 해준 시이기도 하다.

작가의 많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인상 깊은 시이다. 산책 속의 사색에서 찾아오는 시상은 기본적으로 다정다감. 이 세상을 따스하게 보려는 그 선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다음 글은 그 선함이 행동으로 보여진 온기가 느껴지는 에피소드이다.




<나의 글>

걷기의 힘으로 뇌를 깨워 글을 쓰는 작가. 길 위의 작은 들꽃부터, 하늘 위 유성까지. 자연의 모든 계절을 함께 하며 글을 쓰는 작가…

글을 쓰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책상에 앉기 미션을 했던 나의 어리석음에 절로 미간이 찌푸려진다.

오랜 버킷리스트이기도 한 영혼을 일깨깨우는 글쓰기로 삶의 향기를 까꾸는 시인의 전작은 << 느리게 산책하는 사람에게>> 이다. 2021년 여름에 출간된 시집. 같은 해 겨울 다시 시집을 낸 것을 보니 아주 열심히 사색하고 작품 활동을 하셨나보다. 천천히 느리게 읽어보고 싶다.


<이런 분에게 추천>

걷기 중독자,산책, 사색을 즐기시는 분, 시와 수필 등의 글쓰기로 삶의 향기를 가지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스터디>

저자의 다른 작품

‘느리게 산책하는 사람에게’


“이 서평은 바른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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