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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양이 행복한 레시피 50 - 50명의 수의사가 인정한 미식가 고양이를 즐겁게 하는 수제요리
패티 델몬트 지음, 앤 데이비스 그림, 강현정 옮김, 안상무 감수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전 고양이와 10년을 살았습니다.
제 가족 네띠는 올해 13살이구요. 저희집에 처음 왔을때 이미 3살이었습니다, 이전 집에서 맞벌이부부가 어린 괭이를 집에 혼자 놓고 키웠고 그집이 미국으로 이사간다며 저희집에 오게 되었어요.
하지만 처음 만난 네띠는 괴물이었습니다...
엄청나게 공포스러운 캬악!!!!!!!! 소리를 눈빛 번뜩여댔죠. 고양이가 그렇게 무서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온몸에 있는 털이란 모두 바짝 다세우며 경계하고 고막이 찢어지게 울어대며 밥도 안먹은지 1달..
좀 독하죠..한달이 겨우 지나고 어느새 벌써 10년이 되었어요. 지금은 애교쟁이에 눈만 마주치면 졸졸 따라 다녀 귀찮을 정도입니다.
종류는 아메리카 숏헤어이구요. 이름은 케네디.줄여서 애칭 네띠입니다.
항상 사온 사료를 급여하기에 바빴고, 간식도 사먹였죠.
뭐 길들여져서 밥은 아예 입에도 안대고 무조건 사료만 먹었죠.
하지만 큰맘먹고 집에서 스페샬식으로 고양이 '신장에 좋은 음식' 제가 제 고양이를 위해 손수 직접 만든 영양만점 요리를 책에서 보고 만들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무지 간단해요. 우리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집사' 가족 여러분들도 꼬옥! 한번 따라해보세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량무기질이 충분히 제공되는 균형잡힌 식단이래요.
재료
오일 1큰술, 익힌 간 115g, 삶은 달걀 1개[대], 백미밥 2컵, 탄산칼슘 1작은술
요리과정은 두단계 랍니다.
첫번째로 프라이팬에 오일을 달구고, 간을 넣어 노릇하게 굽습니다. 기름은 거르지 않고요.
두번째로 간과 달걀을 깍뚝썰기 하거나 갈아주고요.
모든 재료를 넣고 잘 섞습니다.
요게 3묘분 기준이니까 1묘분만 먹이고 나머지는 랩에 잘싸서 일주일내에 급여하면 되겠죠?
간 후라이팬에 기름 넣고 굽기.
탄산칼슘은
요렇게 계란 껍질[아까 삶은 계란 껍질]
잘게 부수고 갈아서 준비합니다.
계란과 간을 준비해서
요렇게 깍뚝썰기
저희집 고양이는 성묘라 아주 잘 드시니까요.
사실 저희집 고양이가
사료밖에 안먹어서 백미는 먹을지 반신반의했는데
요렇게 비벼비벼 섞어주니 게눈감춰요.
.
우리 고양이는 복도 많지
드뎌 내가 고양이
집사 쉐프가 되는구나
만든 음식이 총 3묘분이기 때문에 요렇게 컵에 랩을 씌워서
나눠봤어요.
나머지는 랩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해서 주면 되요.
나머지 2묘분은
랩에 곱게 싸기..
오늘먹을 건 요렇게 담아주고
볕 좋은 곳으로 가서 잘 먹나 볼까요?
우왕 잘먹는다.
밥먹으면서 날 한번도 안쳐다보는구나.
이런 모습을 게눈감추는 듯하다고 하지요..
어허 고양이 드시는데
감히 닭들도 탐을 냅니다. 그려
한마리 우리 을순이가 왔어요.
두마리 우리 갑순이도 구경하러 왔어요.
노란꽃에
빨간 닭벼슬에
파란 잎에
원색으로 배경이 죽입니다요.
게눈
게눈
게눈 감추시는 네띠...
밥먹고 들판으로 힘뻗쳐 나간 네띠 일 냈습니다요.
난 생전 저렇게 큰 두더지 본적 없는데...힘 뻗쳐서 두더지 어미 잡아왔어요
두더지 보신분? 손 들어 보세요.
네띠... 큰일났다..아직 2묘분 더 남았는데 다음엔 을순이, 갑순이
가족 닭 잡는 것 아닐까? 하는 상상을...^.^a
제가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도 내 고양이를 위해 요리 한번 해봅시다.
시판 캣푸드는 인간이 먹지 않는 식품 부산물로 만든답니다.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요리 등급의 훌륭한 식사를 집사님들 손으로 만들어 보자구요!
저희 고양이처럼 일낼지도 몰라유...
사람도 먹지 못하는 부산물로 만드는
질이 낮고 출처를 알수 없는 부산물로 만든 캣푸드 음식보다
캣푸드를 집에서 만들어도
훨씬 훌륭한 레시피를
내 귀한 고양이에게 직접 만들어 먹일 수 있습니다.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식단보다야.. 내 고양이도 정말 잘먹을 권리가 있자너요..
번거롭더라도 용기가지고 꼭 도전해보세요!!!
요리하는 내내 냄새가 아주 고소했습니다.
주먹밥 식으로 해서 손님 요리로 내놓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