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머릿속 - 세계적인 심리학자 엄마가 밝혀낸 아이 마음의 비밀
앨리슨 고프닉 지음, 김아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왜?라는 의문에 적절한 해답을 주는 훌륭한 교과서는 역시 학술적으로 권위있는 책을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리라.

'우리 아이의 머릿속' 이 책은 인지과학 분야의 전문가인 심리학 교수, 앨리슨 고프닉의 다양한 연구와 실험의 결과를 토대로 저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아이들이 왜 흉내 내기 놀이를 하며, 상상속의 친구를 만들어 내는지, 아이의 의식과 주의, 애착과 정체성, 도덕성의 뿌리 등 총 9장에 걸쳐 아이들의 머릿속을 세세하고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인간의 뇌중 이마쪽에 위치한 전두엽은 20세 중반 이후에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 때문에 아이들의 뇌는 성인보다 불완전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에 미숙하지만 반대로 전두엽이 덜 성숙하여 상상과 학습에서 어른들을 능가할 수 있다.
즉, 전두엽 기능은 억제 기능이 있기 때문에 복잡한 사고와 계획, 행동을 적절히 하도록 하는데 아이의 경우 억제의 기능이 덜 발달 되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상상과 학습이 가능하다.

어린아이의 전두엽 피질이 어린 시절에 활발하게 기능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경험에 따라 어른으로 성장한 후에도 행동을 이성적으로 계획하고 통제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높은 지능지수가 전두엽의 가소성 및 성숙도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아이의 뇌는 어른과 다르므로 어른과 아이의 행동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우리의 뇌 모양은 경험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며 이것은 갓난아기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변화와 학습의 기반은 사랑에 의해 좌우되고 변화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제1장 가능성의 세상 중 가능성 상상하기 편에서는 아기들이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은 흉내내기 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며, 인형이 없더라도 아이들은 각종 음식, 풀, 돌도 사물이나 사람으로 변신시킨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가상 놀이를 통해 언어학습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상의 놀이를 한다고 하여 두세살 어린아이들은 상상이나 허구를 현실과 아주 잘 구별하지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아이들은 다만 흉내내기 놀이를 통해 그러는 척 연기를 하고 있고 이것은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과정이라고 한다.

인과관계에 대한 지식은 특정 행동을 해보지 않고도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미리 추론을 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꼭 경험을 해야지 알 수 있는 침팬지 등과 같은 동물과는 다른 과정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지적 능력을 폭넓고 효과적으로 학습을 흉내내기 놀이를 통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의 인과관계를 학습하는 과정은 미래를 예측하고 과거를 설명하며 존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가능성의 세상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시행착오 없이 문제를 예상하고 해결하는 것을 발달시키는 과정이다.

이렇듯 이책은 아이행동이 어떠한 이유로 특정행동을 하고 이와 관련한 뇌 발달은 무엇인지를 과학적이고 세밀하고 분석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냥 무심히 지나쳐왔던 아이들의 행동들이 모두 뇌 발달 과정중의 발달단계이며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놀라운 뇌의 진화와 학습과정을 통한 뇌의 발달과정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의 뇌의 발달과정과 아이들이 왜 이런 행동의 하는지를 궁금증해하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다.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의 행동의 원인을 분명히 알게 됨으로써 이전보다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고 존중하고 공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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