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무엇인가 - 초심자가 던지는 질문
이중표 지음 / 불광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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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준다. 그런데 책 표지에서 말하는 "초심자가 던지는 질문"에 현혹되면 안된다.

 

 

장담하건대 이 책은 초심자를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불교신자가 아니다. 그래서 초심자가 어느 수준인지 짐작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는 종교에 오랫동안 관심이 많았고 간간히 불교책을 읽어 왔으며 최근 몇 개월 동안은 계속 불교 서적을 읽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절대 초심자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중급용이다. 곧 어학실력으로 하면 중급자들이 자신의 실력을 정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초심자들이 불교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불교의 거의 모든 용어, 불교의 개념을 알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쉽게 설명하지 않는다.

 

 

또 이 책의 원본이 1990년대 중반의 불교방송 강연에 있기 때문에 감각이 좀 올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내가 염려하는 것은 이 책의 표지만 보고 초심자를 위한 책일거란 사는 사람들이다.

 

 

최근 4주 동안 이중표 교수님으로부터 직접 불교 강의를 듣는데도 이 책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중급자용임을 명심하고 고르길 바란다.

 

 

그렇다면 이 책이 나쁜 책인가? 그렇지 않다. 내용은 좋고 충실하다.

 

 

문제를 이렇게 진단할 수 있다.

 

 

이중표 교수님이 초심자를 위해 이 책을 이런 식으로 썼다면 나는 솔직히 교수님의 글쓰기 수준과 대중에 대한 눈높이가

 

 

실패했다고 본다. 출판사가 이런 어려운 책을 의도적으로 쉬운 책처럼 선전했다면 이것은 출판사의 꼼수다.

 

 

과거 1990년대 중반에는 이 책을 초심자들이 쉽게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랬다 하더라도 지금은 2019년이다.

 

 

요즘의 독자를 생각했다면 홍창성의 불교철학강의가 좋다.

 

 

불교는 철학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어 이 책의 내용도 사실 이해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불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전제 하에서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며 글쓰기는 매우 감각적이다.

 

 

결론적으로 이중표 교수님의 불교란 무엇인가는 좋은 책이지만 그 대상을 초심자에게 조준했다면 뭔가 패착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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