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뿐일지 몰라도 아직 끝은 아니야 - 인생만화에서 끌어올린 직장인 생존철학 35가지
김봉석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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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명언 한줄에서 시작해서 작가의 리얼한 경험담, 전하고픈 메시지를 잘 읽히게 전한다.
그래서 낯선 만화에 거리감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더 찾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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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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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만듦새도 품위 있고 고급스러운 책

 

이 책은 실물로 정말 꼭 봐야 한다. ‘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이 질감이 느껴지는 고급스런 종이며, 손에 잡히는 느낌, 깔끔하게 정돈된 디자인까지 모두 최고다.

거기다 좋은 말들이 많아서 다 적기에도 부족하다.

회의하는 자아, 질문하는 자아부터 노동과 보편복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사람과 사회를 대하는 작가의 진솔한 태도에 큰 감동을 느낀다.

 

자유는 외로움을 대가로 치러야 한다. 외로움과 함께 밀려오는 심리적 불안도 대가로 치러야 한다. 자유는 외로움과 불안의 조건 아래 얻을 수 있으므로 자유인은 외로움을 즐길 줄 알아야 하며, 심리적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 외로운 존재인 나를 대면하는 또 하나의 나를 상정하여 그 둘 사이에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은 외롭고 불안한 나를 자유로운 존재로 지킬 수 있는 길의 하나다.”

- 자유에 대해

 

나를 고결하게 지을 자유는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부분이다.

내 생각이 나의 존재, 나의 정체성에서 벗어나거나 나의 존재, 나의 정체성을 배반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 질문은, 물질의 노예가 된 소유적 인간들에게 꼭 필요한 질문이다.

 

나를 짓는 자유를 누리는 자유인은 고결함을 지향한다. 비단결이 고운 것은 올이 많아 섬세하기 때문이다. 자유인은 사물과 현상을 인식하는 사유의 올들에 하나의 올이라도 더 보태거나 수정하여 조금 더 섬세하고 정교하게 세상을 인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사는 모두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아주 오랜만의 저서라 그런지 감회가 남다르다. 홍세화라는 한 시대를 풍미한 (지금도 풍미하고 있는) 한 인간을 보여주는 값진 자서전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홍세화가 더 좋아졌다.

간결한 문체에서 은근하게 전해지는 깊은 감수성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 사회와 역사에 대한 깊은 고찰을 갖고 있는 장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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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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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물로 정말 꼭 봐야 한다. ‘결’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이 질감이 느껴지는 고급스런 종이며, 손에 잡히는 느낌, 깔끔하게 정돈된 디자인까지 모두 최고다. 거기다 좋은 말들이 많아서 다 적기에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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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숨지 않는다 - 세상에 가려지기보다 세상을 바꾸기로 선택한 11명의 이야기
박희정.유해정.이호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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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로 많이 접한 이야기여서 '보편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우리 사회 곳곳의 여성 소수자들 삶은 모두 특수하다. 이 책은 그런 "보편적이면서도 특수한" 여성들의 삶을, 뉴스나 방송이 다룬 것과는 다른 시각에서 다룬다. 


11명의 소재가 모두 다른데, 각각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와 감동이 정말 크다. 

나는 모두 인상 깊어서 각각 구술자들을 소개하고 싶다.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일상을 바꾸려 투쟁한 사람들, 제자리 고군분투가 아니라, 혼자만의 외침이 아니라 주변 사람과 지역 사회를 바꾼 사람들”이다.


* 유지윤은 한부모 여성가장, 임경미는 두 아이를 키우는 장애여성이다. 모두 정상가족이라는 테두리 바깥에서 아이를 키우며 사는 삶을 말한다. 사회는 한부모 여성으로서, 장애를 가진 여성으로서 아이를 양육하는 걸 ‘불완전’하거나‘불온’하게 여기지만, 이들은 숨지 않는다.


*제시 킴은 20대 탈북여성이다. 그러나 종편 예능의 ‘북한 미녀’나 ‘비참한 피해자’,

결혼시장의 ‘이국적 상품’이 만들어낸 수동적 이미지와는 다르다.


*묘현은 한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이자 조현병을 가진 여성이다.

조현병 당사자를 ‘사람’보다는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 무엇’으로 따돌림 하는 사회에서, 정신질환을 안고 사는 삶의 안전과 회복에 대해 말한다.


*김복자는 자신만의 취향과 나다운 삶을 개척한 70대 홈리스 여성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빈곤과 젠더의 교차점'에서 여성이 어떻게 살아남았으며,

사회가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김예원과 스쿨미투 주역인 청소년 페미니스트 5명은 청소년의 주거권과 인권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청소년=가족이 책임지는 10대'로만 보는 시선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

 

이 여성들은 자신이 마주한 불편한 눈빛들, 작은 사건들로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 그리고 그 순간들이 모여 자신의 삶을 바꿨다. 이들이 세상을 한 뼘씩 바꿔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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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숨지 않는다 - 세상에 가려지기보다 세상을 바꾸기로 선택한 11명의 이야기
박희정.유해정.이호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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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들은 자신이 마주한 불편한 눈빛들, 작은 사건들로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 그리고 그 순간들이 모여 자신의 삶을 바꿨다. 이들이 세상을 한 뼘씩 바꿔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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