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조던 B. 피터슨 외 지음, 조은경 옮김 / 프시케의숲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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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 즉 줄여서 PC, 란 주제를 놓고 두 진영이 각축전을 벌이는 현장이 입론, 교차질문, 그리고 반론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책은 실제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암투를 토론장에 끌어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두 진영 혹은 참가자 전원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했고 쟁점에 대한 실질적 절충점을 찾으려는 시도는 부족했다는 점이다. 두 진영의 토론을 관찰하면서 서서히 독자의 정치적 혹은 현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적 정체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강화될 수도 있으며, 이는 독자가 지지하는 쪽의 의견에 대해서만 공감하고 열렬히 반응하며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격노와 냉담 그리고 비공감으로 일관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에는 한국어판 부록을 쓰신 임명묵씨의 논평같이 이 책도 현재의 미디어 (특히, 인터넷)와 같이 두 집단을 극단으로 밀어내는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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