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갈게
임태운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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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뭘까 꿈에대한 이야기는 잉태되면서부터일까 태어나면서부터일까?

엄마의 뱃속에서 심장박동소리를 들으며 세포에서 성장할때부터 몸에 기억된다는게 맞을것같다. 태교도 그 일환으로 부모님의 노력이지 않나. 몸을 웅크리고 좁고 조용한동굴같은 환경을 찾는행동도 태아적환경의 포근함때문이라고 들은적이 있다. 하루 24시간에서 최소 1/3인 8시간은 수면하는게 좋다고도 하고, 점심이후 30분정도의 낮잠도 좋다고하고, 잠자는것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있다.

잠자는동안 우리는 꿈을꾼다. 악몽을꿀때도 있고 기분좋은 단꿈을 꿀때도, 깨어나기싫은 행복한꿈을 꿀때도있다.

전혀 예상하지못한 신기한 꿈들이 자동적으로 발현한다. 신기하게도 그 꿈들을 내가 컨트롤할수없다. 행복한꿈을꿀때 갑자기 깨어나는 기새를 느끼고 깨기싫다고 느껴진순간 꿈인걸 깨닫는다. 계속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않고 금새 일어나버린다.

누군가는 꿈을 해몽해주기도하고, 주변인이 태몽을 꿔주기도하고, 자신의 행운의꿈을 팔기도한다. 실제로 믿거나말거나지만 로또당첨자들중에 조상이 알려준번호라는 인터뷰는 너무 부럽지 않나? 특히 같은번호를 여러장사서 모두당첨되는 경우라던가.


꿈으로갈게는 드림캐스트라는 꿈을 공유할수있는 기계를 개발하면서 사람들이 다른사람의 꿈으로 들어가 꿈을 보고, 체험할수있게 되면서 일어날수있는 일들을 세계관으로하고있다.

고아원에서 자란 지후의 뇌리에 각인된 꿈은 갓난애기때 홀로 놓고 떠난 엄마를 쫒는것이었다. 그의 인생목표가 되버린 꿈속의 엄마를 재회하는것, 그것을 위해서 매일밤 남의꿈에서 도움될만한 아이템을 훔쳐 사용해보다가 몽재진압반이라는 드림캐스트회사 내의 특수부서에 스카웃된다. 몽재진압반이 되어 성장하는과정을 겪고, 몽재진압반 단원들과의 트러블과 화합, 팀원들이 갖고있는 트라우마들의 해결, 그리고 이어지는 일련의 몽재사건들과 배후들의 장막들이 벗겨지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은 커지고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흡사 매트릭스가 떠올랐는데 매트릭스의 세계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있었다. 컴퓨터에 지배당하며 프로그래밍되는 가상현실에서 상상하는모든걸 실현가능한 네오말이다.


내가 잠을 자며 쉬는동안 장르를 넘나들며 환상에 빠지게 해주는 현상, 인간이 태생적으로 가진 최고의 능력아닐까 생각해본다.



꿈은 휘발성이다.

꿈속에서 수천 수레의 금괴를 얻게 된 자의 희열도,

절벽에 어린 딸을 놓쳐버린 자의 절규도 꿈에서 깨고 나면 공평하게 휘발된다.

금괴의 꿈을 꾼 자는 빈 손바닥을 보며 허탈해하고,

피붙이를 잃은 꿈을 꾼 자는 새근새근 잠든 딸을 보며 안도 감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리곤 중얼거릴 것이다.

한낱 꿈일 뿐이라고.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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