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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무 1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무협물을 좋아하기도 해서 비천무를 집어든것 같다. 불의 검보다 먼저 보게되었고 같은 작가여서 불의 검을 집어드게 된 계기 같은데.. 어린 나이.. 아마도 12살이었던가..? 이것저것 많은 일을 겪어서 인지 또래 아이들보다는 머리가 트인 편이었지만. 진하와 설리의 이야기는 내 가슴속에 그리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둘이 이어지기만을 그저 둘이 행복하기만을 바랬던 어린 마음에.. 마지막 남궁성이 갈라진 옥패를 곱게 붙여 묻을 때에 슬펐지만 그래도 좋은 웃음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비천무에서 진하와 설리 이외에 인상 깊었던 사람은 세사람. 남궁준광과 청진방의 방모가 되었던 소접, 그리고 고려인 아신. 남궁군광은 사랑하는 여인을 차지하는 대신 좋은 친구를 잃어야 했고 가문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던 불운한 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설리를 진하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진하와 겨루다 화살에 죽는 그가 그리도 안타까워 보인것 같다.
소접은 진하를 사랑했고, 진하의 독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했고 마지막에 자신을 사랑해준 이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렸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와 사랑해준 이 둘다 버리지 않은 그녀. 어쩌면 설리와 가장 닮은 이일지도.. 아신은 진하의 충실한 벗이고 동생으로서 그 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비굴해 질수도 있고. 자신의 형을 위해서 몸이 상해도 웃을 수 있는. 잡소리가 길어졌지만 비천무는 훌륭한 작품이다. 비록 중국어의 사용때문에 다소 흠이 잡힌다 해도, 내용과 인물들이 그것을 덮어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