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와 농부 아저씨의 통일 이야기
이희아.전강석 지음, 최양숙 그림 / 파랑새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있는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가 통일 문제를 이토록 깊히 생각하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환하게 서로를 향해 웃고있는 희아와 전강석씨의 모습이 매우 단란하면서 마치 딸과 아버지를

보는듯한 느낌마져 든다. 매우 리얼한 표정묘사가 돋보이는 그림에 마을을 사로잡혀버렸다.

어려서부터 줄곧 대북상황에 대한 정상회담과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방송이나

신문지상으로 많이 봐오면서 눈시울을 뜨겁게 적셔왔었는데, 몸도 불편한 희아가 이렇게

기특한 일을 해오고 있었는지는 정말 몰랐다. 나보다 한참 어리지만 폭넓고 대범한 사고방식을

갖고있는 착한 희아에게 많은 걸 보고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 대화형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전개되고 있어서 마치 라디오를

눈으로 읽고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무슨 대본같은 느낌도 들고, 통일의 미래를 그려볼 수있었던

좋은 기회마련을 해준 것 같다. 실제로 이렇게 통일된 후의 모습을 그려본건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외에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대북관계가 별로 안좋은 지금 이 시점에 이런 책을 읽고있으니

더욱 감회가 새로워지는 기분이였다.

환하게 통일딸기를 들고 웃고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보인다.

진심어린 통일이라는 공동된 목표가 그들에게 커다란 희망과 염원을 실어다준것 같다.

그림도 예쁘지만, 희아는 한번도 웃지 않고 무표정으로 있는 그림이 없다.
늘 밝게 웃고있는 그림속 희아처럼 사진속 희아도 환하게 예쁜 모습으로 웃고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정말 희망에찬 통일 메세지와 그들이 통일을 염원하기된
동기 및 앞으로의 미래를 과거의 에피소드와 사진들로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구성도 매우 희아와 농부 아저씨가 번갈아가면서 말하는 대화형식으로 구성되어있어
흥미로움을 더욱 유발시킨것 같다.
전쟁 당시 피난가던 모습들을 자료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금 어린이들은 이러한 사진들이 생소하고 낯설기만 할 텐데 사진을 보니 그 당시의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피난길이 얼마나 괴롭고, 숨가빴는지 한눈에 알수있어 책의
흐름을 이해하고, 전달하는데 매우 유용했다.
故 정주영 회장이 자신의 고향 북한에 소떼를 선물한 모습을 그린 장면이다.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전혀 모를 수도 있는 일인데, 자료사진으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대북협력이 어느정도로 이루어졌는지 짐작 할 수 있도록 매우 잘 설명해주었다.
통일이 된 미래를 상상해본 적은 없지만, 너무 오랫동안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했던
이산가족들과 결식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에게는 희망적인 일이 아닐까싶다.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던 1990년대도 떠오르면서 당시 경제력으로 통일을 이루고 뒷감당을 하느라
한참 애를 쓰고 지금까지도 애를 쓰고있는 독일의 모습들을 연상 할 수 있었다.
아마 우리도 통일이 되어도 우리나라도 한참 애를 쓸 것 같다는 예상을 해 볼 수 있었다.
통일 연주를 하고있는 그림속 희아와 부등껴 안고 울고 하고 있는 가족들의 환한 미소만 봐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장면이다. 실제로 일어나면 얼마나 좋은일이겠는가?
그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매우 흡족했다.
마지막엔 기재된 통일 신문을 보니 정말 마치 그날인 온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을 꾀할 수 있는지 정말 기대되는 바이다.
경제적인 부가가치와 정치적인 문제들을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같은 한민족끼리 분단되어 슬픔을
이렇게 오랫동안 앓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가슴 아픈일이라는건 자명한 사실이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남과 북이 하나 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만을 절실하게 기다려본다.
통일에 대한 정의와 필요성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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