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 선이
강원래.김송 지음 / 엘컴퍼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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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페이지.109쪽

장애라는 건 하나의 개성이야, 개성. 장애 때문에 못한다는 건 우리가 어렸을 때 잘못 배운 교육이기 때문에 그런 거다. ‘몸이 불편하니까 좀 집에 있어라.’라는 건 어떻게 보면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어쩌면 상대방을 위해서 한 얘기일 수도 있어. 하지만 “야, 너 언제부터 장애인 됐냐.” 또는 “너 안 힘드냐?” 그런 얘기보다는 “어~ 되게 잘생겼네?” 이런 얘기가 더 듣기 좋지 않을까? “어머, 강원래 씨. 아직 못 걸어요? 어떡해.” 물론 이게 욕은 아니지만 당사자들은 들으면 굉장히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면 좋을 것 같아.

오토바이 사고로 한순간에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으로 살게 된 강원래씨는

자신이 사고를 당하고 몇달간은 재활을 받으면 다시 걸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장애를 받아들이기까지의 눈물겨운 과정이 매우 섬세하면서 예전 건강했을때의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상황들과 힘들었던 고백들을 눈여겨 보게 만든다.

클론이라는 그룹을 모르면 간첩 취급을 받던 당싱의 최고의 스타시절을 보낸 강원래가

아내 김송氏을 만나고, 아이를 갖기까지의 힘든 과정들을 예쁜 사진들과 선이에게

말하는 식의 대화체로 구성된 이 책은 구성부터 디자인이 한권의 편지를 엮거 만든

책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빠가 되기전과 아빠가 되고나서의 강원래氏의 모습은

매우 달라져있다. 오랜 연애와 결혼, 그리고, 연이은 인공수정 실패 끝에 성공한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스타 강원래가 아닌 인간 강원래의 또 다른 인간적인

삶과 그의 사랑, 인생의 방향, 주변사람들을 친근감 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209페이지에 보면 이러한 문구가 나온다.

어찌 보면 부정과 긍정은 종이 한 장 차이인 듯하다.

세상을 향해 욕하면 세상은 욕으로 대답하고,

세상을 향해 웃으면 세상도 웃음으로 대답한다고 조언해 준

선배 장애인들의 충고를 아빠도 잊지 말아야겠다.

강원래의 이러한 긍정적으로 살기위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어서

희망적이고, 지금 삶에 대한 감사함을 새삼 느끼게 해준 문구였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뜻에서 말한 얘기였는데, 나는 새삼 강원래라는

스타가 이렇게 생각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극복해나갔을까하는 생각에 기특하기까지 했다.

부부의 끊임없는 사랑과 모든 이들의 축복속에 태어난 선이의

예쁜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뭉클하면서 따스해졌다.

나중에 선이가 자라면 이 책을 선물로 줘도 정말 좋을 듯하다.

자신들의 선물이라고 거듭 말하고 있는 아이의 존재가 얼마나 감사하고

영속성을 표현해주는지 이 책에서는 아낌없이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처럼 불임의 고통을 겪고있는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희망적인 메세지도 주고 있어서 매우 교훈적이였다.

예쁜 아기의 모습과 만삭 사진, 그리고 예전 전성기때의 사진들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고, 편지글과 사진들이 매우 적절히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여러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봐야하는 시선처리를 앞으로는 좀 더 신경써서

봐야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자신의 장애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의 경이로움과 함께 아빠로써의 무거운 책임감을 인지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고있는 강원래氏 부부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정말 희망과 감동이 함께 공존하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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