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빈스키 - 현대 음악의 차르 현대 예술의 거장
정준호 지음 / 을유문화사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스트라빈스키인가?

'불새' '봄의 제전을 쓴 러시아의 작곡가 정도로만 알고 있거나 디아길레프나 니진스키를 떠올릴 때 따라오는 또 하나의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바로나)에게 스트라빈스키가 단순히 발레 음악을 만든 ,다분히 악동기질이 있는 현대음악가일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는 저자.

스트라진스키가 함께 작업한 동료들-드뷔시,라벨,프로코피예프,힌데미트,사티 등의 음악가와 피카소,장 콕토,폴 발레리,발란신 등의 수많은 예술가들과의 일화들을 읽으면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음악이라는 것이 단순히 음악 자체 하나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임을 알고 발레,민담 등과 결합하여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음악가에게 현대음악의 차르라는 별칭은 매우 합당해 보인다.

책과 더불어 발매된 음반 '가장 사랑받는 스트라빈스키'를 들으며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생생하게 그와 만날 수 있었다. 불새,봄의 제전,풀치넬라 등 음악들 모두 좋지만 나는 '나이팅게일의 노래'에 마음이 끌린다. 나탈리 드세이가 부르는 도도하고 신경질적이면서도 발작적인 새의 노래를 들어보시라. 성격 까칠(?)하지만 매력적인 여자에게서 마음을 거둘 수 없는 것처럼 자꾸만 오디오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경험을 할테니.

아,맨 마지막 새의 목이 꺾일 때 내지르는 단말마의 비명 소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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