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by 면역학 - 제7판
대한미생물학회 엮음 / 범문에듀케이션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본 책은 Kuby 7판을 영판으로 읽고 나서 시험대비를 위해 속독용으로 구매한 책입니다. 


일단 생물 전공서는 번역서는 오/탈자가 많아서 되도록이면 영판으로 읽는 편인데 계절학기로 시간이 부족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책의 좋은 점은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것이고, 안 좋은 점은 고전적인 번역서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오/탈자가 너무 많았습니다. 일단 IFN 종류나 cascade induction과 같은 용어를 바꿔서 써놓은 경우가 너무 많았고, 중간중간 영문판에 적혀있던 구절들이 사라진 경우가 있어 왜 이렇게 된건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인쇄가 중간에 잘 안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 챕터 전체가 인쇄가 밀리면서 된 것인지 글짜가 한 방향으로 밀리면서 인쇄가 되어있었고, 글을 읽는데에 큰 무리는 없었으나 사진이 번져있어 데이터를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미리 확인하지 못하고 앞 쪽에 볼펜으로 글씨를 써버려서 반품도 하지 못하고 바쁘다는 자기위로를 하면서 그냥 읽었습니다. 


세 번째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문제에 대한 해설이 난해한 경우가 있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서술해 놓은 것인지 몰라도 왜 이렇게 써놓은 것인지 이해가 안되는 내용을 상관없는 문제에 써놓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것은 번역서의 문제가 아니라 책 자체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책이 별로 꼼꼼하게 서술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T cell development 중 TCR alpha chain이 발현되는 시기가 표와 본문에서 다르게 표시되어 있어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동일 챕터에서 서술된 affinity hypothesis과 관련 실험도 통상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내용과 약간 거리가 있는 내용으로 서술되어 있어 다른 책을 참조하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저자의 무심함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은 cross presentation 부분인데 추 후 이 개념을 사용한 실험들을 설명할 때 전혀 이 개념을 언급해 주지 않아 처음 공부하는 학생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제 후기를 정리하자면 이 책만은 난이도가 매우 쉬운편에 속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입장으로서 좋았으나, 앞서 설명한 여러 이유로 엄청 좋은 책은 아니라서 영판을 읽거나, 다른 책을 함께 읽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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